2024년 토요주역수쿨 2학기 8주차 수업후기_1조 한성준 >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홈 > Tg스쿨 > 토요 감이당 주역스쿨

2024년 토요주역수쿨 2학기 8주차 수업후기_1조 한성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수리 작성일24-06-21 09:52 조회83회 댓글1건

본문

안녕하세요~ 8주차 후기를 맡은 한성준입니다. 벌써 다음 주면 수업의 반이 끝나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중반까지 왔으니 거의 다 온 것 아닐까요? ㅎㅎ


이번 주 주역 괘는 감이당의 ‘감’, 바로 중수 감괘와 중화 리괘를 배웠습니다. 감괘는 수괘 두 개가 중첩된 괘이죠. 물이란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길을 나설 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홍수가 나거나 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가 되기도 하죠. 그렇기에 중복된 위험을 상징하여 坎(구덩이 감)괘가 되었다고 합니다. 감이당의 이름도 삶에는 곳곳에 그런 위험들이 있기에 그것을 잘 넘어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라는 의미로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홍명희 선생님이 그런 중수 감 괘를 발제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이 괘를 공부하며 물의 위험성을 느끼며 방학 때마다 하는 여름 방학 물놀이 안전 교육을 좀 더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괘사에서 이런 위험을 건너는 방법으로 ‘믿음이 있는 마음을 잘 붙잡아야 한다’는 지혜를 말하는데 이걸 일찍 알았다면 교실에서 힘든 아이들을 만났을 때 ‘1년만 참자’는 힘든 마음이 아니라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라며 아쉬워하셨어요. 저는 지나간 시간은 아쉽지만 지금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큰 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이나결 선생님은 중화 리 괘를 발제해주셨어요. 저는 선생님이 초구효에서 “첫 발을 내딛는 지경이 현란하다”라는 부분을 절에 가서 촛불을 붙일 때의 모습으로 설명해 주신 게 인상 깊었어요. 초에 불을 붙이려고 하면 처음에 막 흔들리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딱 그 모습이 상상되면서 왜 초구효에 저란 효사를 했는지 확 와닿더라구요.


세경샘의 강의 시간에는 작은 헤프닝이 재밌었어요. 날이 비도 오고 우중충해서 그런지 학인들이 졸기도 하시고, 하품도 크게 하셔서 세경샘이 당황하셨는데 그러면서 다 함께 와하하 웃은 덕에 분위기가 한 번 환기가 되어서 수업에 좀 더 집중되었어요. 


강의에서 “구덩이가 가득 차지도 않고 가로막던 것들도 이미 평탄해졌다”는 구오효의 풀이가 좋았어요. 산에서 물이 처음 내려올 때는 굽이굽이 내려오느라 험난하지만 이제 구오효쯤 되면 평탄한 곳으로 내려와 물이 안정되게 흘러가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삶의 문제에서도 어떤 문제에 빠져 버리면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고, 언제까지 이 문제가 나를 가로막을지 알 수 없지만, 마음만 잘 잡고 있다면 언젠가는 그 문제가 풀리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는 올해 주역 공부를 하면서 이번에는 64괘를 꼭 외워봐야지 했는데, 1학기 때는 시험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에 2학기 때 제대로 준비를 못 해서 ‘이번에 또 실패인가’하는 불편한 감정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들으면서 ‘그래. 물처럼 계속 흘러가다 보면 내 주역 시험도 언젠가는 성공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동의보감에서는 제가 전음의 앞부분을 발제했습니다. 전음의 병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해서 다리와 생식기 배를 지나 머리끝까지 올라가는 족궐음간경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음의 병중에서는 산증이 비중 있게 나왔는데 아랫배나 옆구리가 아프거나, 생식기나 음낭이 아픈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발제에 딱 맞췄는지... 저도 요새 아랫배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산증에 대해서 더 열심히 읽게 되었어요. 그래서 긴가민가해서 한의원에 갔더니 속이 아프면 참기가 어려운데 그 정도가 아니면 겉에 있는 근육이 아픈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아프지 않은 걸 보면 산증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ㅎㅎ


2조 김미화 선생님은 전음 뒷부분을 발제하셨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배 아래가 차서 왜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공부하다 보니 여자는 자궁이 비어있는 형태라 더 찰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그래서 배를 따듯하게 하기 위해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돌 찜질을 자주 하신다고 합니다. 


3조 공미진 선생님은 후음 앞부분을 발제 해주셨어요. 동의보감에 치질에 관한 노래가 있어서 유투브에 검색했더니 진짜 노래가 있어서 들어보셨다고 합니다. 저도 후기를 쓰며 찾아서 들어 봤는데 노래 중에 “내가 방탕에 빠질 때면 내게 피 흘리며 충고해 주는 치질~~~~”이라는 가사가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4조 김미진 선생님은 후음 뒷부분을 발제 해주셨어요. 선생님은 발제하시며 사회 초년생 시절 탈모와 변비로 고생하셨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공부를 해보니 그때 수승화강이 잘되지 않아 열 때문에 그랬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상헌샘이 정리를 해주셨었습니다. 


요즘 주변 친구들이 계속 운동을 하니 젊어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도 하라고 권유를 많이 받으신다고 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을 잘 관찰하니 분명 건강해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거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상의 너무 많은 시간을 거기에다 쓰며 일상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셨데요. 그렇게 되니 오래 하지도 못하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건강만이 내 삶의 목적이 아니라 결국에는 일상과 나의 건강을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또 동의보감에 보면 지나치게 음주 가무와 방사에 대해서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왜 이렇게 많을까 궁금하셨데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 조선시대에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양반들이었을 거고 그들 중에는 할 일이 없는 데다가 지위도 높아서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음주 가무와 방사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인 것 같다고 하셨어요.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일상이 무너져서 자기 삶과 건강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죠. 그에 비해 보통의 사람들은 매일 자신의 일상과 건강을 잘 조절해야 살아갈 수 있기에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셨어요. 


그럼 이번 토요 주역 발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제 내일 발표만 하면 이번 학기도 끝이 나네요. 모두 스토리텔링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내일 발표 시간에 뵈어요~!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과 불을 주제로 이렇게 깊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주역을 공부하는 즐거움입니다. 수없이 나타나는 구덩이에도 흐름을 멈추지 않는 물에서 항상심을,  꺼질 듯 말 듯 흔들리는 촛불에서 현란한 시대를 사는 신중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동의보감을 공부할 때 아플 수 있다는 건 행운인가요? 불편함을 공부의 힘으로 활용하는 성준샘께 또 한 수 배워갑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