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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감이당 3학기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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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방명주짱 작성일24-07-09 00:22 조회5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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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조장이신 태희샘께서 계사전 낭독 전에 갑자기 64괘를 순서대로 읽게 하셨다. 왜지? 역시나 상헌샘께서 잘 외우고 대회도 하자고 하셨다. 아직 닥친 일이 아니라 그런지 살짝 부담스럽다가 어떻게 되겠지 싶었다.

 

31번째이고 하경의 첫 번째인 택산함괘.

1조 한0준샘은 六二 효에서 이순신 장군을 떠올렸다고 하셨다. 명량해전을 준비하며 ‘13척 밖에 없어서 안된다.’가 아니라 ‘13척이나 있다.’고 했기에 전쟁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흉함에 거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길을 모색하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느껴진다. 13척으로 133척의 적을 상대로 31척을 격파하다니... 133척이 온다고 하면 너무 두려워서 정신을 못 차렸을 것 같다. 그의 준비가 매우 철저하고 부하들의 마음도 얻어 놓았기에 울돌목이라는 지형을 이용하여 그 상황을 타개했을 것이다.

2조 민0숙샘은 九四 효에서 오래된 친구들의 모임 얘기를 해주셨다. 재밌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우린 맨날 이런 얘기만 하냐고 하셨고, 마무리로 성장은 각자 알아서 하자고 하셨단다. 친한 벗들과만 지내면 갇히게 된다고 주의하라는 효사인데, 난 민샘의 모임이 잘 될 거 같다. 자기 모임을 파악하고 있지 않은가. 각자 성장하고 모여 조금씩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가실 것 같다. 나의 모임들은 어떤지 생각해 봐야겠다.

 

32번째 뢰풍항괘.

3조 공0진샘은 九三(구삼)九四(구사)에서 직장생활을 떠올리셨는데 뭔가 끝나면 안주하지 말고 뭐든 새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4조 이0정샘은 初六(초육)九二(구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셨다. 일이나 관계에서 초반에 급하게 밀어붙이다가 포기하게 되거나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시면서 자연에 흐름이 있듯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루며 후회가 없도록 해야겠다고 하셨다.

 

상헌샘 말씀

모든 말씀이 다 좋아서 적어서 남겨두고 싶으나 너무 길게 쓰지 않으려 한다. 왠지 기밀이 누설하는 느낌이 든다. 다 드러내면 나중에 상헌샘 책이 시시해질 것 같아서이다.

첫째, 택산함은 천지비에서 왔다. 그러므로 막히면 강함이 약함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도 공부도 하고 어른도 되어가니 약함을 찾아가고 큰 틀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자.

둘째, 주역 공부할 때 효사 하나 하나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괘사의 설명을 집중해서 보자. 군자가 되려면 천하를 화평하게 하는 언어, 사유를 배우는데 노력해야 한다. 만물의 정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허수인! 자신을 비우고 남을 받아들인다는 말인데 이것이 안되어 요즘 결혼이 어렵다고 하셨다. 조건을 달지 않아야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다.

넷째, 뇌풍항괘에서는 끝이 있어서 시작이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역이다. 끝맺음을 잘 못하는 사람은 시작도 잘 안된다.

다섯째, 천지는 불인하다. 함부로 사랑을 베풀지 않는다. 익초만 기르고 해초만 길러 인간에게만 유익하고자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골고루 살아야 모두가 다 잘 살 수 있다. 훌륭한 사람이 길게 보면 안 좋을 수 있고, 악한 자가 길게 보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여섯 째, 입불역방. 우리가 우레를 막을 수 없다. 우레가 친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다. 그럴 때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뜻을 세웠으면 조건에 따라 방향을 마구 바꾸지 마라. 공부한다고 맘 먹었으면 쭉 가봐라.

일곱 째, , 항괘 모두 양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서로 응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다. 강함과 유함이 잘 섞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경의 첫째, 둘째 괘여서 그런지, 후기를 써야 해서 열심히 복습해서 그런지 감동적인 말들이 많았다. 역시 시련을 겪어야 내가 산다. 상헌샘이 흉거길을 설명하시면서 나를 죽이지 않는 시련은 나를 강하게 한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셨다. 감이당 공부가 나에게 시련이라면 시련이고 나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 가장 인상적인 말씀은 엄지발가락 이야기였다. 궁합보다 낫다는 엄지발가락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는 기밀이다.

 

동의보감 3권 잡병편

이제 주역과 동의보감 공부에 좀 적응해간다 싶었는데, 잡병편 시작은 천지운기였다. ... 몸을 알았으니 이제 기본은 됐고 쉬워지겠구나 했는데 천지운기까지 알아야 하다니... 이걸 발제하시는 분들은 엄청 힘드셨겠다 싶었다.

 

1조 박0광샘은 한결같이 웃으시면서 앞부분은 쉽다고 간단하다고 하셨다. 주역의 건괘와 곤괘를 배우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시작. 하늘과 땅에 대해 깊이 알아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2조 진0희샘은 오행, 십간, 십이지, 육기, 주기, 객기 등을 하나로 꿰어서 설명해주셨다. 2학기의 여정샘 발제를 떠올릴 정도였다. 샘 말씀대로 이런 변화를 옛날 사람들이 알아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

3조 박0나샘 표, , 태소, 남정, 북정 등을 설명하셨다. 이렇게까지 깊이 알고 싶지 않으면서도, 이런 천지의 조건에 따라 맥에 차이가 생긴다고 하고 상생 상극하는 이치를 알지 못하면 우주와 같다는 인간의 몸의 이치를 모를 것 같아서 걱정된다. 얼른 제대로 복습해야겠다..

4조 박0희샘은 양년, 음년, 60세운기의 주객기 및 사람들이 앓는 병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하늘과 땅의 기운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시기에 따라 다르고 그에 맞는 약에 대해 나오니 정말 모르면 안되겠다 싶다.

 

세경샘 말씀

잡병에서 천지운기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경, 외형에서 몸의 원리를 알았는데 우리는 천지상응을 한다고 배웠으니 이제 천지(기후, 지형)를 알아야 한단다.

갑진년, 을사년은 코드의 이름이다. 그 코드를 의미가 있다. 의사는 그걸 읽어내야 모두 다른 환자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건강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동의보감이 어려워보이지만 다른 한의학책은 더 복잡하다. 천문학 중에서 일반 대중이 알아야 할 것만 뽑아 놓았다.

천문대는 신석기 시대에 이미 있었다. 기원전 20002600년대. 살아야 하니까. 벼농사, 국수가 있던 시절이니 농사를 위해 너무 중요한 공부였다. 십간이 하루를 체크한 것이었다. 지지는 달을 관찰해서 1년을 알게 된 것이었다. 시간을 알기 위해서. 하루, 한달, 60년 패턴을 파악하고 특징을 잡으려고 관찰한 것이다.

은나라부터 주역은 3000년 전. 이미 십간, 지지가 있었다.

 

조모임에서 이런 걸 어떻게 알아냈을까?’라고 하다가 왜 알아냈을까?’ 라는 얘기가 나왔다그러게 말이다. 동물들처럼 우주의 흐름대로 그냥 살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담임샘 말씀대로 거스르지 말고 하라는대로 열심히 배워봐야지. 그래야 강자도 되고 약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 인간이 지구상의 강자가 되어 약한 동식물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우리가 강자인지도 사실 모르겠다. 동식물들은 다 아는데 잠자코 있는 게 아닐까

댓글목록

이웃집도토리님의 댓글

이웃집도토리 작성일

명희쌤을 보면 명랑할 ‘명’에 아이 ‘희’자가 떠오릅니다. 늘 명랑한 분위기로 재밌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캐릭터에서 그러하고, 글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솔직함!!에서도 그렇게 느껴지네요. 어렵게 느껴졌던 천지운기 내용에서 어떻게 조상들이 이런 법칙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도 그렇고요. ㅎㅎㅎ 마무리로 어떻게 엄지발가락 이야기!! 뭐든 시작은 소소하게 생각되는 감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처음 주역을 접하는 우리가 조금씩 감흥을 갖게 되는 것처럼요~ 주옥같은 정리와 명희쌤의 느낌이 살아있는 후기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맑을터님의 댓글

맑을터 작성일

후기 올라왔다는 알림이 단톡방에서 사라지니, 이제야 겨우겨우 읽습니다. 재미나고, 넘넘 공감하며 고개는 저절로 끄덕입니다. 감사한 마음, 댓글 한 줄로 가늠합니다. 수고에 큰 절 올려요~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이렇게 재밌는 후기를 이제사 봤습니다. 편하고 쉽게 공부내용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다 안 가르쳐 주시고 곳곳에 보물지도를 감추어 두셨네요. 주역은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동의보감은 느닷없이 우주론으로 날아올라 모두 공부하기 힘든 내용들이었는데 잘 요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상헌샘의 니체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죽지 않을 만큼의 어려움이라는 게 뭔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항상스러움은 저절로,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