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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학기 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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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심 작성일26-06-13 20:07 조회6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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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가 다가올 한여름을 걱정하게 하지만 아직은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공부하기 좋은 시절입니다. 바람의 괘들을 공부한지도 벌써 5주째네요. 세월이 바람처럼 빠르게 갑니다.

 

  이번 주는 풍뢰익괘를 통해 바람이 가르쳐 주는 보탬과 덜어냄의 의미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동의보감 내용도 외부의 사기, 즉 육음(六淫)의 하나인 ‘풍’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바람 속에서 지낸 셈입니다. 발제와 강의 내용을 묶어 주요내용을 요약합니다.

 

  풍뢰익괘는 천지변화의 과정에서 바람과 우레의 케미를 보여줍니다. 왕부지 선생에 따르면 풍뢰익괘는 천지비괘에서 온 것인데 천지비괘의 구사효와 초육효가 서로 자리 바꿈을 한 것입니다. 구사효가 하괘로 내려온 것은 상괘를 덜어 하괘를 보탠 것인데 양효가 왔으니 근본을 보탠 것입니다. 이 근본이 점차 자라나 결과적으로 상괘에도 보탬이 되어 상괘와 하괘가 모두 이롭게 되는 것이 풍뢰익괘가 익, 그러니까 보탬이 되는 이치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기운으로 땅에서 우레가 일고 이 우레가 하늘에서 부는 바람을 거세게 하고 거세진 바람은 우레를 온 세상으로 퍼뜨리는 것이죠. 이게 바로 주역의 스케일이죠. 우레가 일어나도 좋고 바람이 일어나도 좋습니다. 이럴 때는 괘사에서 말하듯 나아감이 이롭고 큰 강을 건너는 모험을 해도 이롭습니다.

  단전에서는 “천시지생(天始地生)이라고 합니다. 하늘은 시작하고 땅은 이를 이어받아 만물을 생합니다. 이것이 천지가 보탬(益)을 이루어 내는 작용이고 바람과 우레를 통해 우린 그것을 봅니다. 이 보탬은 ‘여시해행(與時偕行)’ 때를 따라 이루어집니다. 상전을 보면 “改過遷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선한 일은 늦지 않게 바람처럼 신속하게 전파하고 잘못된 일은 우레를 맞는 것처럼 즉시즉시 깨닫고 고쳐야 합니다.

  효사에서는 비괘의 상괘인 건괘에서 내려온 초구효가 시작부터 큰 일을 크게 일으킵니다. 완성하는 것은 초구효의 몫은 아닙니다. 그러나 허물이 없으려면 원길(元吉), 즉 크게 길해야 합니다. 원길을 이루려면 자기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자기 이웃, 예를 들면 자기보다 큰 것, 공동체 혹은 국가 등을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육이효는 자신의 얻음을 하늘의 공으로 돌립니다. 하늘에 올리는 제사는 공동체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제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보탬을 얻음에 한 마음으로 하늘에 감사합니다. 육삼효는 중하지도 정하지도 않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이 얻은 보탬을 흉사에나마 보탭니다. 육사효 또한 자신이 초효에서 사효라는 위치에 오르는데는 구오효의 보탬이 결정적이었음 인정합니다. 이 모든 보탬은 구오효의 리더십에 의한 것입니다. 구오효가 제시한 천지의 보탬의 이치에 따라 각각의 효가 보탬에 상응하는 吉한 행동을 취한 것입다. 오로지 고집센 상구효만이 보탬의 과정에서 이탈해 있습니다.

 

풍(風)은 풍, 한, 서, 습, 조, 화 등 육기(六氣)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동의보감 풍(風) 부분에서 다루는 것은 육기의 영향으로 인한 병증입니다. 육기는 일상적으로 평기상태가 아니고 대부분 태과나 불급의 상태입니다. 내 몸이 외부의 기운인 육기에 접할 때 잘 이겨내거나 잘 활용하면 에너지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외부의 기운인 육기는 병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육기가 병의 원인이 될 때 이를 육음(六淫)이라고 합니다.

풍이라고 하는 이유는 병증의 발생이나 전개가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성격으로 그 양상이 바람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내 몸의 기가 부족해서 오는 것이라는 것이 동의보감의 관점입니다. 육음은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십전대보탕, 쌍화차. 사물탕, 사군자탕 등 처방의 약재를 보면 우리가 평소에 많이 먹는 것입니다. 평소에 식사관리만 잘 해도 인체의 기의 순환이 잘 되고, 풍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어지럼증, 목, 허리, 다리의 불편함 등 풍의 전조증상은 다양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는 평소에 자신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 포착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 습담이 쌓이면 열이 발생합니다. 사실 열은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합니다. 통제가 잘 되면서 순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통제가 안되는 열이 문제입니다. 열의 통제는 심(心)이 하는데 통제가 심(心)이 잡아주지 않으면 열이 뜨게 됩니다.

  풍증은 피부에서 치료되지 않으면 혈맥으로 전이됩니다. 구안와사는 혈맥으로 전이된 경우 발생하는 병증입니다. 혈맥에서 치료되지 않으면 육부로 전이되는데 수족마비, 관절의 문제가 생깁니다. 병이 더 심해지면 장으로 병증이 옮겨갑니다. 이 경우 언어장애까지 발생합니다.

  긴급한 경우 12경맥의 기시와 종시에 해당하는 손이나 발의 끝부분에 대한 12경맥 기시와 침뜸, 맛사지 또는 인중을 안마한다거나 토를 하게 하거나 팔다리를 안마하거나 하는 응급처방이 제시되고 있지만 발병증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평소에 풍증을 예방하려면 기충전과 순환에 노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기를 보하기 위한 과식은 보약이 아니라 식적에 따른 습열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병인(病因)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관찰입니다. 풍증의 발생과 양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기의 순환이 정체되면 습이 생기고 담으로 발전하며 담에서 발생된 열이 풍증으로 이어진다는 습-담-풍-열의 과정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자기 몸에서 이루어지는 기의 순환을 주기적으로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풍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끝>

 

댓글목록

결이님의 댓글

결이 작성일

익괘에서 더없이 보탬이 되던 바람이 풍병에서는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문제적 바람이 되는 군요 !!
태희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핵심정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