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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학기 8주차 후기-택지췌, 우주변화의 원리 8장 우주의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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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수리 작성일26-04-25 00:22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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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8주차 후기를 맡은 성준입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 공부한 괘는 '모여듦'을 의미하는 택지 췌(萃)괘였습니다. 이수진 선생님과 이재경 선생님의 발제, 그리고 이언정 선생님의 글쓰기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수진 선생님은 췌괘를 독립운동의 모임과 연결해주셨고, 재경 선생님은 우리가 참여하는 '토요 주역' 모임을 췌괘의 관점에서 풀어내 주셨습니다.

 

발표를 들으신 후 복희 선생님께서는 "췌괘의 관점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보았으면 좋겠다" 는 코멘트를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발표와 글쓰기가 그저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듣는 이를 촉발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텍스트를 아주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읽으면서 질문을 분명히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야만 공부한 것 중 하나라도 내 삶의 전략으로 가져올 수 있고, 공부 자체가 재밌어진다고 합니다.

 

이언정 선생님의 글에 대해서도 솔직한 부분은 참 좋았지만, '주역 공부로 나는 명랑해질 수 있을까'라는 제목에 걸맞게 자신이 생각하는 주역 공부와 명랑의 정의를 먼저 선명하게 정리해봐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의 기승전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짚어주셨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기', 그 질문을 왜 했는지 전개하는 '승', 내 생각과는 다른 무언가로 시각이 확 달라지는 '전', 그리고 글쓰기 전과는 어떤 다른 시선이 생겼는지 정리하는 '결'.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매번 선생님들께 글쓰기에 대해 좋은 설명을 듣지만, 실제로 쓰려고 하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오랫동안 글을 써왔음에도 저에게는 매번 '문제 제기'가 가장 큰 고비인 것 같습니다.

일상을 잘 관찰하고 책을 꼼꼼히 읽으면 문제 제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매번 허겁지겁 읽고 근근이 살아가다 보니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 글쓰기는 벌써 끝났지만, 다음 학기라도 조금 더 꼼꼼히 읽고 관찰해서 저만의 좋은 문제 제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ㅎㅎ


췌괘의 구조는 4효와 5효가 양이고 나머지가 다 음인데, 이 모양은 양이 마음껏 활동하도록 음이 자리를 잘 잡아며 동시에 양이 잘 활동해야 음이 뭉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요. 이처럼 주역은 계속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음양을 잘 이해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병이나 삶의 문제도 결국 음양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들었으면 말하고, 읽었으면 쓰는 실천이 이어져야 배움이 '잉여'가 되지 않고, 나의 삶을 생생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도 요즘 호흡을 하면서 음양의 조화에 맞춰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음을 생각하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양을 생각하며 숨을 내쉬면 신기하게도 호흡이 훨씬 더 깊고 편안하게 되더라고요. 공부할 때도 계속 앉아만 있기보다는 중간에 운동도 하고, 운동 후에는 또 적절히 쉬면서 일상에서 음양의 조화를 실천해보려 합니다.

 

 

2교시는 저를 참 힘들게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부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준 '우주 변화의 원리'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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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수 선생님은 칠판에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태극도의 한 부분 한 부분이 주역의 괘가 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악뮤(AKMU)의 '기쁨 슬픔 아름다움'을 틀어주시며 음양의 조화를 설명해 주신 부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다 같이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들으니 카페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승천 선생님은 자칫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상역도와 염계 태극도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혼자 읽을 때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제야 두 개념의 차이가 무엇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결이 선생님이 들려주신 천지의 개벽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주는 끊임없이 개벽 작용을 하는데, 그 안에는 '일개일벽(一開一闢)' 혹은 '일음일양(一陰一陽)' 하는 양면성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벽 운동은 우주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어떤 곳, 어떤 사물에서나 행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호흡도, 아침과 밤도, 사계절의 순환도 모두 굽혔다 폈다 하는 개벽 운동의 일부라는 말씀이 참 오묘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늘 주역과 우주변화의 원리 모두 '일음일양', 즉 음과 양의 조화에 관한 이야기가 강조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헌 선생님은 여기에 덧붙여 이 음양을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번 공부를 통해 꼭 하나 가져가야 할 것은 바로 '토화 작용(土化作用)'이라고 하셨어요. 그 구체적인 변화의 원리를 가지고 일상을 잘 관찰해보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8주 동안 '우주 변화의 원리'를 읽으며 참 힘들었지만, 읽고 이해하려 애쓴 만큼 우리의 정신이 조금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상헌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 안의 정신이 커진 만큼, 그 안에서 주역도 더 크게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요?


끝으로 글쓰기의 자세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기의 일상과 주역의 텍스트가 잘 연결되도록 써야 한다고요. 일상에만 너무 치우치면 넋두리가 되고, 텍스트에만 갇히면 자기 삶의 변화를 끌어낼 수 없으니 그 두 가지를 잘 버무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괘, 효사를 계속 생각하며 읽고 또 읽는 것, 그리고 형식을 먼저 지키다 보면 내용도 저절로 갖춰진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역 암송과 시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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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송을 할 때면 매번 급하게 외우느라 이걸 외우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어떻게든 외워지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선생님들의 암송을 들으면서 한 학기 동안 배웠던 괘들이 저절로 복습이 되고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주역 시험을 볼 때도 저는 매번 참 신기한 느낌이 드는데요. 분명 백지 였는데 거기에 빼곡이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있을때 느껴지는 쾌감은 매번 쓸 때마다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그런 재미와 느낌이 있어서 계속 외워나가는 듯 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26년 토요 주역의 첫 학기도 마무리가 되네요. 매번 첫 학기는 정신없이 후다닥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 있을 글쓰기 발표를 잘 마무리하고, 그 힘으로 2학기도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내일 즐겁게 마무리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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