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학기 4주차 후기- 택뢰수, 우주변화의 원리 제4장 상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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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ssshine 작성일26-03-22 20:28 조회55회 댓글0건본문
2026년 토요주역 1학기 4주차 후기
4조 신미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을 지나 이제 씨뿌릴 준비를 하는 봄이 본격적으로 다가온 날입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밝게 와주시는 선생님들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발표가 진행될 때마나 놀라운 내공을 지닌 선생님들의 실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수업의 첫 시작은 정아쌤이 진행해주시는 니체 낭독 시간이었습니다. 주석부분에서 우리의 정신변화 ‘해야 한다’의 낙타 ‘하고자 한다’의 사자 그리고 ‘즐거움으로 존재 한다’의 아이로 대변되는 정신의 세가지 변화는 자기만의 삶을 긍정하고 창조하는 존재로 나아가는 혁명의 기본단계를 정의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를 주역의 세계로 몰입하게 준비하는 낭독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수업은 주역 17번째 괘인 택뢰수(澤雷水)로 첫 번째 발표는 결이쌤이 해주셨습니다. 소통이 안되는 천지비에서 상구가 낮은 자리로 내려와 강자가 대의를 위해 약자를 따르는 올곧음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헌미쌤은 우리가 주역을 공부할 때 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왜 불통의 천지비 상황에서 상구가 왜 아래로 내려왔을까를 고민했는데 생명이 끊어진 상태를 살리는 것이 중천건이 행하는 이유라고 해석해 주셨습니다. 아래에 위치한 우뢰(雷)는 굳셈이 아래에 와 움직이는 역동적인 힘으로 원형리정(元亨利貞)의 원칙을 가진 건의 덕을 가지고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본인이 계사전을 외우며 공자님이 궁금해지고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하시며 적극적 호기심이 공부의 기쁨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글쓰기 주역에서는 암송이 병행되는데 승천쌤과 윤희쌤 모두 훌륭한 암송을 해주어 학인들에게 자극을 주셨습니다. ‘무엇을 따를 것인가?’의 제목으로 승천쌤은 과거 자신을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신 선생님을 추억하며 누군가를 따른다는 의미를 직장상사와 비교해 택뢰수 글을 써주셨습니다. 박윤희쌤은 대학에서 벌어진 학장을 향한 교수들 사이에서 권력욕과 직장에서의 위계 질서에서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고 권력지향의 사람들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찾는 본인의 이야기를 써주셨습니다.
오늘도 역시 탁월한 복희씨의 강의는 어제 밤 냉동실에서 꺼내 먹은 감자호밀빰으로 인한 급체로 몸이 움직이지 않고 어지러웠던 상황을 천지비의 꽉 막힘을 비유하며 설명하시는데 배우는 학인들은 입을 벌리며 걱정과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럼에도 강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주역을 읽을 때 우리가 어렵게 여기는 괘의 변화 설명에 대해 64괘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상하로 변화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나한테 당면한 문제를 괘의 관점에서 보려고 해야한다는 것은 우리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념을 정의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작용인 명(命), 하늘의 명을 받아들이는 성(性), 성을 따르는 도(道), 내 안에 체득해야 하는 덕(德), 덕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예(禮)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주역을 읽을 때 개념 정리하며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깨달음을 주시는 복희씨의 강의 였습니다.
동의보감 시간에 나가는 ‘우주 변화의 원리’는 4장 상과수 부분으로 우리들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시간이었는데요. 다행이도 정아쌤과 수진쌤이 하도와 낙서의 수를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무려 5,000년 전의 하도와 3,000년 전의 그림인 낙서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수의 의미가 이렇게도 자연의 변화를 관통하는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2,3,4,5,라는 생수(生數)가 5를 만나 6,7,8,9라는 성수(成數)가 되어 외부적인 형체가 갗추어 집니다. 모든 수의 변화는 중앙의 5(土)를 거쳐야 이루어지고 황토(黃土)의 역할을 통해 성숙한 형체가 드러납니다. 하도에서의 수의 배치는 만물이 본래 가져야할 조화로운 설계도를 보여줍니다. 북은 1과6 남은 2와7 동은 3과8 서는 4와9 중앙은 5와10의 구조를 가집니다. 반면에 낙서는 실제 만물이 변하는 현실적인 운동을 보여줍니다. 금과 화가 자리를 바꾸는 금화교역(金火交易)의 원리가 낙서의 수의 변화에서 도출됩니다. 우주가 분열을 멈추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마디인게 놀랍습니다. 성준쌤은 수는 만물의 존재 원리를 담고 있다는 묵직한 말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우리가 공부를 하는데 날 때부터 알았던 것을 덧씌어진 학습으로 자연을 더 알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책을 읽는데 책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읽고 나면 관통되는게 있으며 외우다보면 차원이 다른 앎의 세계가 온다고 하셨습니다. 볍씨를 하나 심으면 256개의 낱알을 얻게 되는데, 1개에 256개가 들어있으며 이것은 다시 떡 한조각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사유를 하려면 생각이 중요하다. 콩이 뿌리 싹 줄기 열매로 커나가는데 결국 이 모두가 콩 하나였다. 우리는 공부하면서 이말을 기억해야 할듯합니다. 우리는 몸이든 세상이든 세상의 기미를 알아야 하는데요. 정작 나의 마음과 몸도 제대로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공부가 시작이 안되겠지요. 저는 제 몸과 마음부터 세심하게 관찰해야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애써주신 선생님들께 존경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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