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기 에세이발표회 후기- 3조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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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심 작성일25-09-23 13:26 조회54회 댓글1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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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 3학기에세이발표회 후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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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09-23 1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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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에는 빛과 불을 상징하는 소성괘 리괘를 상괘로 하는 중화리, 화천대유, 화택규, 화뢰서합, 화풍정, 화지진, 화산려, 화수미제 등 모두 8괘를 공부하였습니다. 8주 동안 태양과 불, 빛과 지혜, 군주와 군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 8괘의 육오효를 통해 소성괘 리괘를 관찰하고 생각했습니다. 리괘는 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양효인 것 같지만 괘를 구성하는 음효와 양효중 숫자가 적은 쪽이 괘의 음양을 결정하고 중심효가 되는 주역 원리에 따라 음의 괘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성괘 리괘는 1학기에 공부한 건괘보다 동적이었고 3학기 내내 공부를 힘들게 했던 무더위보다도 뜨거웠다는 느낌이 듭니다. (첨부 문서 사진 참조)
발표회 1 라운드는 3분 분량의 주역내전 암송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1차 시도에 암송에 성공하셨고 실패한 몇몇 선생님들도 2차 시기(패자부활전)을 통하여 완벽하게 암송을 마치셨습니다. 쉽게 외우기 어려운 분량이고 에세이 마무리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텐데 빠짐없이 외워 오시고 막힘없이 술술 암송하시는 모습에 무척 놀랐습니다. 올해 열정적이고 진지한 공부 열의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첨부문서 사진 참조)
이번에 처음 실시한 주역내전 암송으로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선생님들이 원고 최대 분량인 2 페이지를 꽉꽉 채워 오셔서 발표시간이 길었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예전보다 꼼꼼히 합평을 해 주신 까닭에 오후 여섯 시가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발표된 에세이를 괘별로 집계해 보니 화수미제괘가 6편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요, 화산려, 화지진, 화택규괘가 각 4편씩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중지곤괘 공부를 통하여 인내와 관용의 힘을 키우셨다는 담임샘은 지적과 꾸지람을 많이 줄이셨는데요, “기,승,전 주역 암기”로 주역암기를 강조하시는 건 변함이 없었죠. 에세이 발표 및 합평의 주요 내용은 아래 첨부에 요약했습니다. (첨부문서 사진참조)
암송과 에세이 발표 후 1조와 4조는 필동족발, 2조와 3조는 한맥치킨에서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서로 격려하고(有孚于飮酒), 아쉽지만 무리하지 않고(濡其首 有孚失是) 4학기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일주일 후면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맞이합니다. 푹 쉬시고 건강하고 해맑은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첨부문서 사진참조)
첨부: 에세이 발표 및 합평 요약
1. 화산려괘
l 화산려괘의 불은 머무르지 않는 불이고 머무를 때는 자족할 줄 아는 불입니다.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오랫동안 축적된 건조함은 내부의 갈증과 정체, 답답함(미진샘).”이고 “변화를 향한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은 나의 본성, 내 안의 자연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잊어버렸다. 주역을 공부하여 천지자연의 이치를 배우는 이유는 이러한 내적 변화의 힘을 되찾는데(상헌샘)” 있습니다. “주역은 생생하는 것이며, 돌아올 곳은 없다. 오로지 변화할 뿐이고 변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돌아갈 것이 있는 것처럼 과거에 집착한다. 이 집착을 떨쳐버리고 자유를 향해 가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고, 그래야 공부가 일이 되고 벌이가 되고 삶이(상헌샘)” 됩니다.
l “가까운 친지들과 사별하는 것(헌미샘)”도 낯선 곳으로의 여행입니다. “삶은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것이고 공부도 그러하지만, 우리가 낯선 곳으로 가는 게 아니고 우리 몸이 변하고 우리 몸이 낯설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여기에 못 맞추는 것(상헌샘)”입니다. 주역공부의 목적 및 효과는 변화에 자기 자신을 맞춰 가는 것입니다.
l 화산려괘 구사효의 “득기자부(그 도끼를 얻음)”는 여행과정에서 얻기 어려운 무엇입니다. 그러나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끔 도끼(깨달음)도 생기겠지만 그건 공부하는 과정에서 천지자연이 주는 청량제쯤으로 (헌미샘).” 생각해야 하고, “한 가지의 깨달음에 매몰되어 다 아는 것처럼 교만해지는 것은 아닌지(헌미샘)” 조심해야 합니다.
l 여괘는 비괘에서 왔는데 “제 자리를 고집하며 불통과 단절로 꽉 막혀있던 비괘의 오효가 삼효로 기꺼이 이동하면서(진이샘)” 괘가 바뀐 것입니다. 이처럼 주역의 이치는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 효 하나가 바뀌면 효 전체가 바뀌는 것이다. 판이 바뀌는 것(상헌샘)”입니다.
2. 화지진괘
l 화지진괘의 나아감은 함께 나아감입니다. “공부의 재미가 시들해지고 진전이 없어 답답할 때(정아샘)” 생각해야 할 것은 “나아간다는 것은 그저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저지하는 게 같이 있어야 진짜 나아가는 것이다. 공부도 자기 자신이, 혹은 도반에 의해서, 혹은 선생에 의해서 저지가 되어야(상헌샘)” 합니다.
l 나아감은 또한 나아감에 대한 열의와 상황에 맞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체력(성준샘)”으로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유연함으로 확 들어가 주어야(상헌샘)” 합니다. 몸이 아프다고 공부를 줄이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닙니다. “니체는 몸이 아팠다. 그래서 책을 읽는 대신 산책하며 생각하고 그 생각을 메모로 남겼다… 주역공부도 유연한 방법을 찾고 공부의 수준을 높이려고 애써야(상헌샘)” 합니다.
l 가족관계도 서로 맞추어 주는데 급급한 형식적 관계보다는 “자기 삶이 핵심이 되어야(상헌샘)” 합니다.
3. 화택규괘
l “평소에 다른 사람에 비해 화를 많이 내는 것(현지샘)”이 “반드시 나쁘거나 줄여야 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억눌러 병이 될 수도 있다. 화를 많이 내는 이유는 삶의 에너지가 다른 사람보다 왕성하기 때문일 수도(상헌샘)” 있습니다. 이러한 내면의 어그러짐은 “화가 멈추어 있는 게 아니라 흘러가게 하면(상헌샘)” 됩니다. 이런 감정의 문제를 대할 때 명상으로 바로 갈 게 아니라 “성냄 또는 화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생각을 넓고 깊게 할 필요가(상헌샘)” 있습니다.
l “가족(동서)와 불화나 갈등의 문제(승천샘)”도 “어긋남을 마주침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승천샘)”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것은 “스스로가 상처받지 않으려는 자기방어기제인(승천샘)”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주변에서 내 편을 드는 사람이 많아 자신이 입장이 옳아 보일 때에도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 그래서 자기의 문제를 살펴보는 것, 이것이 주역 공부에서 배우는 삶의 태도(상헌샘)”입니다.
4. 중화리괘
l 중화리괘 구삼효를 보면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하는 멋진 노인의 모습을 그리며 죽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말합니다.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남보다 많은 재산이 아니라 공부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면(희수샘)” “더 이상 자신의 방향을 의심하지 않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공부하는 삶이 더 좋은 삶이라는 것을 주위에 보여드리는 것이(상헌샘)”이 낫습니다.
l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해도 “불시에 닥치는 치매(미균샘)”는 어쩔 수 없습니다. “치매의 기간을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상헌샘)” 있습니다.
5. 화천대유괘
l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의 고리에 들어가면 우리의 삶이 없어지고, 오래 살수록 좋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양생의 관점의 삶이 사라진다. 지금부터 10년 동안 이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일 수 있다. 돈은 많을수록 좋고 오래 살아야 하고 우리 사회의 프레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내 몸을 양생하는 데 필요한 장수라는 게 뭔지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뻔히 아는데 왜 흔들릴까. 공부의 힘이 강해져야 욕망의 힘에 이끌리지 않게 된다(상헌샘)”
l “유산의 문제(경아샘)”를 보면 “재산을 물려주는 게 다라고 생각한다. 그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게 무명”입니다. 해결책은 리괘의 지혜를 배워 “무명을 없애는 것(상헌샘)”입니다. 어쩌면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을 바보로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자신이 이런 식으로 키워졌다면 과연 살아갈 힘이 있었을까요?
6. 화수미제괘
l 미제괘의 육삼효 “미제 정흉 이섭대천(다 이루지 못하며 정벌을 나가서는 흉하다. 큰 하천을 건넘에 이롭다)”을 선생님들 에세이 덕택에 겨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와 성장(이섭대천)을 위해서는 실패의 경험(미제정흉)이 필요합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아들들이 인생길에서 겪어야 할 실패와 그로 인한 고통(결이샘)”은 부모가 그냥 지켜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너무 앞서서 걱정하는 것이거나 걱정의 정도가 지나칠 수(상헌샘)” 있습니다. “진짜 문제가 있으면 나의 생활을 양보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토요주역 공부의 시간을 내고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이 충실해져야 아이도 남편도 바꿀 수(상헌샘)” 있지 않을까요.
l “회사생활을 하면서 왜 나만 힘들까(재숙샘)” 생각도 잘못된 생각,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자기 객관화, 인내, 나아감을 막는다. 회복도 어렵게(상헌샘)” 합니다. 만약 이런 생각없이 퇴직을 해 버리면 “직장생활 33년이 부정되고 같이 있던 사람도 나쁜 사람이 되 버리고(상헌샘)” 맙니다. “이 판단, 인식의 틀을 바꾸고 가야 한다. 과정을 건너 뛰지 않고 건너야 할 것을 겪고 나가는 것. 이것이 주역이 가르쳐 주는(상헌샘)” 지혜입니다.
7. 기타: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한 조언
l 형식의 중요성: 에세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쓰기의 형식을 따르는 것도 글쓰기를 통한 수련에 중요합니다. 첫 문장 들여쓰기, 점을 찍어야 할 때 점을 찍는 것, 오탈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 등등. 형식을 잘 모를 때는 다른 학인의 글을 보며 형식을 파악하고 따라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l 제목달기: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소제목은 기승전결의 형식을 갖추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써 나가는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수는 2~3개 이내로 하는 게 좋습니다.
l 인용: 자신이 선택한 괘효 이외에는 인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쓰는 포인트가 흐려질 우려가 있습니다.
l 메모습관: 에세이 제출 시기가 임박해서야 글을 쓰는 건 준비가 부족했다고 부정적으로 보지만 글을 쓰는 스타일일 수도 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준비 중의 하나는 평소에 메모를 하는 것입니다. 메모습관을 통해 메모를 누적하는 것, 그리고 에세이를 쓸 때 글에 집중하는 힘이 글쓰기에 중요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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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걷기님의 댓글
고요한걷기 작성일태희샘. 방학중에 후기 쓰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무엇보다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한 조언에 눈길이 한참 머무릅니다. 또, 메모습관도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갖게 되구요. 제가 이번에 실천하지 못한 것을 하나 추가하자면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인데요. 4학기엔 평소에 메모를 해보면서 에세이 쓰기에 임해봐야겠습니다~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