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사상사] 발제, 제5장 거석, 신전, 제의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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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켜니 작성일25-05-06 18:15 조회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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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류학 『세계종교사상사1』 5장 발제/25.5.6/오켜니
제 5장 거석, 신전, 제의의 중심 : 유럽, 지중해 지역, 인더스 강 유역
34. 돌과 바나나
서유럽과 북유럽의 거석 문화는 스페인 알메리아 지방에서부터 확산된 것이라 여겨진다. 거석기념물은 구조에 따라 선돌, 환상열석(예, 스톤헨지), 고인돌(=무덤)로 나누어진다. 거석 구조물은 사자 숭배가 대단히 중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과 바위는 시간적 생성을 초월한 존재 양태를 표현한다. 농경의 발전은 인간 존재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인간의 생명은 식물의 생명처럼 덧없는 것임이 드러났다. 인간의 힘과 영속성은 죽음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거석문화의 사자 숭배는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확신뿐만 아니라, 조상의 힘에 대한 신뢰를 품고 있다. 돌은 죽은 자의 ‘거주지’나 ‘신체’인데 죽은 자가 언제까지나 영원히 존재할 것을 기원하고 세운 몸이다. 선돌의 성적 의미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데 자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은 돌을 타고 미끄러지거나(활강) 돌과 마찰을 했다.
35. 의식의 중심지와 거석 구조물
거석 구조물이 있는 곳은 의식의 중심지였다. 카르낙의 넓은 통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행렬을 지어 걸을 수 있다. 스톤헨지의 환상열석은 무덤이 펼쳐진 들판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죽은 조상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성역의 일종이자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몰타섬은 거석 구조물, 사자 숭배, 여신 숭배(거대한 여성 좌상)를 동시에 보여주는 곳이다. 동물희생의례, 음식 공물과 헌주, 인큐베이션 의식(꿈을 통해 신탁을 내림)과 점술 의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성직자 집단이 존재했으리라 추측한다. 몰타섬의 히포게움(지하 분묘)은 묘실인 동시에 예배실이었다. 여러 개의 묘실 안에는 7000구 이상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몰타섬의 신전 구조는 자궁을 연상시키는 신장腎臟 형태를 하고 있다. 신전에 들어가는 것은 여신의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이며 이곳은 ‘비의적 제의’를 위한 무대라고 추측한다.
36. 거석의 수수께끼
거석 분묘는 성곽보다는 교회와 비유할 만하고, 그곳에 묻히는 자는 노르만족 귀족보다는 켈트족 성자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대지모신적 종교인 거석 신앙의 전도자들은 다수의 농경민들을 그들의 공동체 안으로 끌어들였다.그리고 실제로 고인돌과 환상열석은 신석기 농경에 가장 적합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거석 구조물은 에게 해 문명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이전에 성립된, 토착적인 일련의 창조물이다.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은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석조 피라미드가 BC 2700년경에 건립되었다는 사실이다.
(브르타뉴 지방의 거석 분묘 : BC 4000년 이전,
영국과 덴마크 석묘 : BC 3000년 이전,
스톤헨지 : 미케네 문명 이전에 완성됨,
스톤헨지 제3기 건조물 : BC 2100~1900년 이전
몰타섬 : BC 2000년 이전)
37. 민족지와 선사
거석은 죽기 전 거석을 세운 사람들과 사후에 거석이 세워지는 사람들의 사후 존속을 보장한다. 거석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돈독한 결속을 만들어준다. 거석의 조상숭배는 살아있는 인간과 가축의 번성과 풍성한 수확을 보존한다. 거석문화형의 사자 숭배에서는 혈통의 계보가 중요해진다. 하이네겔데른에 따르면 촌락이나 가문의 창시자들의 계보가 의례 중에 암송되었으며 조상들과의 관계는 거석 안에서 ‘각인된 기억’이 된다. 거석문화적 종교의 특징은 돌과 하나가 되거나 또는 돌과 결합된 조상을 숭배하는 현상을 통해서 영원성 및 생명과 죽음 사이의 연속성이 이해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38. 인도의 초기 도시들
인더스 문명은 BC 2500년경에 완벽히 발달해 있었는데 상업적이며 신정神政적인 하랍파와 모헨조다로의 두 성채 도시로 특징지어진다. 이 도시들은 제국의 수도였을 것이며 이 도시의 문화적인 획일성과 연속성은 일종의 종교적 권위에 근거하였음을 보여준다.
발루치스탄 남부 지역은 선하랍파 문화를 보여준다. 포랄리 강 유역에서 발굴된 ‘에디트 샤흐르 복합군’은 벽으로 둘러쳐진 다수의 건축물과 함께 높이 7-12m의 흙더미가 출토되었다. 흙더미 상부에는 지구라트 형태의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다. 이 건물 전체는 전적으로 제의용이었다고 추측된다. 선하랍파의 제의용 건축 복합체가 가장 오래된 도시의 중심이었다고 보는 연구자들은 하랍파와 모헨조다로의 성채가 종교적 기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성스러운 공간과 의례 중심지는 형태적으로 다양한데 제의의 중심지는 선돌과 고인돌, 드물게는 신전에 의해 신성화되어 있었다.
39. 원역사적 종교 개념과 힌두교의 대응물
하랍파의 종교는 힌두교와의 관계 때문에 중요하다. 하랍파와 모헨조다로의 종교는 대지모신 신앙이었다.
○ 하랍파와 모헨조다로에서 발견되는 다수의 소상小像이나 인장(예배나 희생 제의의 장면이 새겨짐)에 새겨진 문양
요가 자세로 앉아 발기한 남근을 드러낸 채 야수들에 둘러싸여 있는 조각상(시바 신의 원형)
코브라의 보호를 받으며 무릎을 꿇고 탄원하는 두 사람 사이에 앉아 있는 사람(인장)
호랑이 두 마리를 붙잡고 있는 인물(인장)
뿔이 나고 황소의 다리와 꼬리를 가진 엔키두를 연상시키는 신(인장)
희생 제물(인장)
깃발을 받쳐 든 사람들의 행렬과 함께 걷는 나무의 정령(인장)
작은 강을 건너려고 하는 사자의 영혼(항아리)
○ 하랍파 종교의 힌두교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
대여신, 요가 자세로 앉아 있는 시바 신의 원형, 나무 정령, 뱀들, 남근상, 모헨조다로의 대형 목욕탕(힌두교 사원의 욕조와 비슷), 피팔 나무, 터번 장식, 코 장식, 상아 빗
인더스 문명은 BC 1750년경에 종말을 맞이했지만 사우라슈트라로 불렸던 남부 지역에서 하랍파 문명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 대여신과 시바 신에 대한 신앙, 남근 숭배와 수목 숭배, 고행과 요가 등은 인더스 문명이라는 고도의 도시 문명에서 비롯된 종교적 표현으로서 처음에 인도에서 출현했지만, 그러한 종교적 표현들이 나중에 중세와 근세의 인도에서 민간 신앙의 특징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하랍파의 종교 개념들은 힌두교의 형성으로 귀착되는 후대의 종합기 동안에 물결처럼 솟아올라 새로운 종교사상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40. 크레타 섬: 신성한 동굴, 미궁, 여신
○ 미노스 문명
초기 미노스(BC 3000년 말기)
중기 미노스(크노소스와 말리아 궁전 건축 이후, BC 2000-1580), 그림문자를 사용하다가 선문자 A 사용
후기 미노스의 전반기(BC 1580-1450), 가장 왕성한 시기
미케네 시대(후기 미노스의 마지막 시기)(BC 1450-1150), 선문자 B 사용, BC 1150년경 도리아인 침입으로 멸망
크레타섬에서 동굴은 주거지 역할을 했고 신석기 시대 이후에는 묘지로 사용되었다. 상당수의 동굴은 다양한 종류의 토착신에게 바쳐졌다(암니소스 동굴, 딕테 산의 동굴, 이다 산의 동굴). 미궁은 동굴의 역할을 계승하고 확대한다. 동굴이나 미궁에 들어서는 것은 명계로의 하강, 즉 입문 의례 형식의 의례적인 죽음과 동일하다.
신석기 시대가 되면서 작은 여성상이 많이 만들어졌다. 종 모양의 치마,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가슴, 예배하는 동작으로 치켜든 팔 모양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여성상이 봉헌물이든 우상이든 여성의 종교적 우월성과 여신의 지고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제의는 왕궁 내의 제단, 개인의 집뿐만 아니라 산꼭대기에서도 행해졌다. 농경의례에 나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어떤 장면들은 엑스터시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나체의 여성이 열정적으로 나무 기둥을 휘감고 있다든가, 사제가 머리를 돌리며 나무를 잡아당긴다든가 하는 모습이 표현되고 있다.
○ 크노소스에서 여신의 모습
‘동물의 여왕(potnia theron)’-그리스의 신화와 종교에서 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음
여신이 눈을 가린 남성 예배자에게 지팡이로 축복을 내리는 모습(인장)
사자를 이끌고 가는 여신(음각)
숫양이나 암사슴을 안고 있는 여신
두 마리 동물 사이에 서 있는 여신
41. 미노아 종교의 특징
그리스 신화는 농경 종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신성 결혼이 크레타에서 거행되었음을 시사한다. 페르손은 도상 표현을 통해 의례의 중심이 삶과 죽음과 재생의 ‘신비’에 놓여 있다는 것, 따라서 입문 의례, 장례 의례, 오르지적이고 엑스터시적인 의례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다.
- 여신을 위한 왕좌와 왕좌를 수호하는 그리핀(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사자의 몸통을 가진 상상의 동물)
- 의례 중심지로서 ‘왕궁’
남녀 곡예사가 황소 위를 뛰어넘는 모습(입문 의례적 시련)
테세우스가 동행했던 일곱 소년과 일곱 소녀가 미노타우로스에게 헌상되었다는 전승(입문 의례적 시련)
봉헌용 뿔(황소의 앞머리뼈를 양식화한 것, 제의 도구)
여사제 또는 여신에 쥐어진 양날 도끼(벼락의 상징, 폭풍신이 가지고 다니는 것, 남성 원리와 여성 원리의 통일을 상징함)
원기둥 혹은 각진 기둥들(세계축을 상징), 새(여신의 현현)가 앉아 있는 기둥
○ 하기아 트리아다(지하 묘실)의 석관에 붙어 있는 장식 패널
- 희생제물로 쓰이는 황소, 신성한 나무에 바쳐지는 피 흘리는 동물, 헌주 의례(여사제가 커다란 납골 단지 안에 붉은 액체를 붓고 있음)
- 죽은 자가 긴 옷을 입고 자기 무덤 앞에 꿇어앉아 장례 의식의 진행을 돕고 있음, 세 사람의 제관이 그에게 작은 배 한 척과 송아지 두 마리를 가져다 줌
---> 죽은 자가 신격화된 것이 아니라, 죽은 자에게 행복한 사후 세계를 보장하는 ‘비의 종교’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입문의례임
42. 그리스 이전의 종교 구조의 연속성
크레타 섬은 원초적 시대의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고전 시대의 그리스에 있어서 미노스 문명의 크레타 섬은 ‘기원’과 ‘토착’의 경이로운 창조성을 지닌 장소이다. 제우스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며 다오니소스와 아폴론 등 신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고전 시대 그리스의 4대 종교 중심지(델포이, 델로스, 엘레우시스, 올림피아)의 세 곳은 미케네 문명을 계승했고 여기에 미노스 종교의 구조가 존속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여신 숭배, 풍요, 죽음, 영혼의 사후 존속과 관련된 의례와 신앙이 나중에까지 살아남고 지속되었다. 스코티노 동굴(동굴 옆에 성 파라세브에게 봉헌된 작고 하얀 예배당이 함께 있음)의 신성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목 숭배와 성석 숭배가 함께 이루어지는 데 기둥이 성목(올리브)과 아테나 여신의 상징인 부엉이와 연결되어 있다. 신성한 샘은 여신과 관련이 있다. 샘물은 네레이데스(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들로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들)로 숭배되었고 지금도 샘물의 요정을 네레이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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