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발명』6장 발제, 마음의 구조를 표현한 다신교의 우주 > 목요 인문세 대중지성

목요 인문세 대중지성

홈 > Tg스쿨 > 목요 인문세 대중지성

『신의 발명』6장 발제, 마음의 구조를 표현한 다신교의 우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25-03-25 17:57 조회41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종교인류학/신의 발명6장 발제/25.3.25/최옥현

 

마음의 구조를 표현한 다신교의 우주

 

정리 ; 나카자와 신이치는 신을 우리 마음의 발명물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뫼비우스의 띠라는 구조로 설정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내부 마음 구조를 통해 외부에 닿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언어의 상징을 발견한 인간은 점점 더 큰 초월, 더더더 큰 초월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스피리트들에서 그레이트 스피리트가 만들어지고 유일신이 만들어진다. 그레이트 스피리트의 출현까지는 세상의 대칭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 뫼비우스 띠의 중간부분이 잘려져 삶과 죽음, 내부와 외부가 절단되면서 다신교의 우주가 만들어진다. 그레이트 스피리트는 지고신으로 변신하고 뫼비우스 띠 봉합형 신들(내방신과 잔여 스피리트)이 만들어진다. 인간은 예술활동을 통해, 요괴들을 발명하면서, 전복하고 혁명하는 세상을 꿈꾸면서 지고신(토러스형의 신)의 지배에 대항한다. 이에 따라 신의 이미지도 구체적인 자연물에서 빛의 형상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유일신이 만들어지는 순간 대칭성의 회복이 어려운 불가역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유일신과 국가 권력이 탄생하기 전, 인간은 세계를 안팎의 구별도, 내부와 외부의 구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로 파악하였다. 하지만 언어의 상징과 지시기능을 사용하게 된 인간은 세상을 자신과 분리된 곳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인간의 마음속에는 중간이 잘려진 뫼비우스의 띠를 봉합하여 세상을 전일적으로 파악하려는 욕구가 생겨난다. 인간은 예술 표현(커뮤니케이션의 매끄러운 흐름을 방해하고 거기에 다양한 의미와 풍부한 이미지를 넣으려는 의도)을 통해 본래의 일체 상태로 되돌아가려 하고, 트릭스터라는 장난꾸러기 신을 만들어 삶과 죽음을 연결한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좌익적 성향이 내재되어 있어서 기존 사회질서에 반항하는 질서 전복적인 활동을 하고 세계의 구제를 강렬히 추구한다.

뫼비우스의 띠를 봉합하려는 마음에 비해, ‘지고신으로서 나타나는 상징질서의 신은 정신의 우익적·보수적 성향을 나타낸다. 상징질서를 유지하는 지고신은 사람들 사이에 확실한 커뮤니케이션의 회로가 유지되도록 일년 내내 이 세상에 머무르면서 인간의 생활을 지켜보는 존재이다. 지고신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이므로 종종 아버지라고 불린다. 스피리트 세계에서 그레이트 스피리트였던 무지개 뱀도 아버지라고 불렸다. 무지개 뱀은 부족의 규칙과 도덕을 지키는 감시의 눈을 번뜩이는 아버지의 역할을 했다. 그레이트 스피리트가 스피리트 세계를 빠져나가 다신교 우주 신들의 일원이 되었을 때, 유일신이 출현할 때에도 이 부성(父性)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말이 표현되는 곳에서 반드시 출현하는 텅 빈 중심

 

지고신의 모델과 인간이 말을 통해 세계를 표현하는 것은 모두 토러스모형이다. 라캉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숙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자신의 직감이 파악하는 세계의 전체성을 표현하려고 계속 말을 뱉어내지만, 말은 항상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말이 표현되는 곳에는 반드시 텅 빈 중심이 출현하므로 말과 물()이 일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하는 말은 전부 비유에 불과하다. 이런 비유의 구조를 도형모델로 나타내면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토러스이다.

 

다신교의 우주

 

스피리트 세계의 대칭성이 자발적으로 깨짐으로 출현한 다신교의 우주는 뫼비우스 봉합형토러스형이라는 두 유형의 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고신의 본질을 표현하는 모델은 토러스(원환체)라고 불리는 도넛 모양의 입체이다. 이 지고신은 말의 상징질서를 지키고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이해의 척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도넛 모양의 표면 전체와 한가운데가 텅빈 중공(中空)구조는 이 신의 본질을 나타낸다. 이 토러스의 중심을 이루는 공동(空洞)은 말에 의해 표현할 수 없는 초월성을 나타낸다.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구조를 하고 있는 토러스형의 지고신이 이 스피리트 세계 밖으로 튀어나오면, 스피리트 세계의 전체성은 무너져버린다. 토러스형의 신은 중심의 텅 빈 공간 자체를 신으로 삼음으로써 자신이 전체성 그 자체가 되고자 한다. 텅빈 공간이 본질이므로, 당연히 이런 유형의 신은 이미지를 부정해 어떤 이미지도 갖지 않게 되고 눈부신 빛만이 이런 유형의 신의 속성으로 남게 된다.

일본열도 본토의 신사신앙은 토러스와 뫼비우스 봉합이라는 두 토폴로지의 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씨족신은 지고신으로 여행을 하지 않고 신사에 머문다. 하지만 씨족신에 대한 예식이 끝나면 바로 분위기가 돌변하면서 축제가 시작된다. 축제의 예능 부분은 내방신과 스피리트들의 출현으로 볼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