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로서의 신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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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완 작성일25-03-18 17:44 조회4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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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신의 발명 4장 발제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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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03-18 1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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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신의 발명 4장 발제
자연사로서의 신의 발생
똑같은 지적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어떤 계기로 마음이 포착하는 세계의 모습이 스피리트가 존재하던 세계(다양한 공동체의 세계)에서 유일신이 존재하는 다른 모습(국가, 제국)이 되었을지 나카자와 신이치는 질문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류의 정신이 만들어지는 방범과 위상의 결정적인 변화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보리진은 사냥할 때 현실 세계의 동물과 에너지와 형태정보가 일체가 되어 움직이는 스피리트로서의 동물을 동시에 본다고 한다.
이런 스피리트와 함께하는 세계를, 지금의 우리는 체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자는 지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폭이 좁고 긴 종이를 한번 꼬아서 양 끝을 풀로 붙이면 뫼비우스의 띠가 된다. 이 띠는 안과 밖이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의 세계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가 앞면과 뒷면으로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으나 고대인은 삶과 죽음의 근원에 에너지의 연속체가 있다고 본다.
일본열도에서 조몬 중기의 유적을 발굴해보면, 사람들의 주거지가 한가운데의 광장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배치되어 일종의 고리 모양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 광장 지면 밑에는 망자의 시체가 매장되어 있다. 아마존강 유역의 보로로족, 트로브리안제도의 마을들도 비슷한 구조로 환상취락 형태는 신석기 시대의 정신구조의 일면을 보여주는 보편성을 띤 현상이다. 이 시대의 유적 중에 개구리(죽음에 가까운 양의적인 수중동물)의 등이 벌어져 있고, 그 사이에 신생아 얼굴이 있는 토기에서 삶과 죽음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조몬 시대 후기에는 죽은 자를 매장한 묘지가 마을에서 떨어진 곳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가 공간적으로 분리된다. 이 시기부터 더 이상 스피리트로 가득찬 세계를 체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계는 더 이상 뫼비우스의 띠 모델로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저자는 말한다.
뫼비우스의 띠의 가운데 중심선을 따라 자르면 고리가 둘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커다란 고리가 생기는데 이 고리는 안과 밖의 구별이 있다. 내부와 외부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칸막이가 생겨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무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스피리트의 세계는 사람들의 의식의 표면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신이 등장한다.
스피리트 세계의 고차원의 대칭성이 내부로부터 깨져, 그것이 저차원의 대칭성을 가진 신의 세계로 변모하고, 그러면서 대칭성이 유지된 세계 밖으로 비대칭성을 특징으로 하는 지고신(God)이 튀어나오는 과정이 발생한 것으로 나카자와 신이치는 주장한다.
물리학계에서는 소립자 레벨에서부터 우주의 구조에 이르는 다양한 레벨에서 ‘자발적 대칭성깨짐’ 현상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저자는 신의 출현이 그런 물질적인 과정에서처럼 정신에서도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없는 사회에서는 모든 권력이 자연에 있고 문화는 인간의 마음 안에서 만들어지는데,
자연 깊숙이 숨겨져 있는 스피리트들에게 접촉할 수 있는 샤먼이나 전사들이 사회 중심부로 진출하면서 권력의 원천이 이동하고 인류사회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 신(왕)과 국가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스피리트 세계의 성립을 생각하면, ‘초월’의 영역과 관련있는 모든 것이 마음의 과정과 물질의 과정 사이의 경계에서 일어나는데 이 영역에서 발생한 ‘힘’이 마음의 내부 시스템으로 들어올 때 종교적 사고가 시작하고, 그 곳은 왕과 국가 성립 이후에는 정치적 사고의 무대가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나 경제 시스템의 전개만이 아니라 종교와 같은 관념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연사의 과정’으로 연구해야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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