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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론] 경계에 선 주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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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현지 작성일26-04-29 17:23 조회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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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론 / 2026,4.30 / 유현지


경계에 선 주술사


주술사의 정체성은 동물과의 관계, 정령과의 관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특질을 통해 드러난다. (마르셀 모스, 『주술론』, 85p)


  마르셸 모스의 『주술론』을 읽으며, ‘어떤 사람이 주술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보다는 ‘사회의 어떤 집단이 주술사로 몰리는가?’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다고 느꼈다. 주술사가 될 운명을 지닌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이다. 장애인, 여성, 아이, 특정 직업(사형집행인, 목동, 대장장이 등), 권좌에서 밀려난 종교의 사제, 외국인, 열등하게 여겨진 문명까지 사회 주류와 동떨어져 있는 이들은 두려움과 반감을 받았고, 그렇기에 특별한 힘을 가진 주술사로서 추앙받기도 했다. 이들은 경계에 서 있었기 때문에 원시적 애니미즘이 사라진 세상 속에서도 인간과 신 사이에 존재했고 영혼은 자유롭게 육체에서 벗어났다. 또한 경계에 선 주술사들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도 얽매이지 않고 동물로 변신하기도 하고, 동물과 정령에게서 힘을 얻기도 했다. 결국 주술사는 주류에서 내쳐진 자들이 많기에 동시에 더 많은 존재들과 관계맺는 자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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