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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의 형이상학](3) 인간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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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수정 작성일26-07-08 14:55 조회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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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의 형이상학

 

 

인간의 자격

 

2026.7.8. 최수정

 

유사성은 단지 차이의 한가지 특수한 경우, 차이가 0으로 수렵하는 경우일 뿐이다.”(에드아르두 비베이스 지 까스뜨루, 박이대승, 박수경 옮김, 식인의 형이상학』, 휴마니타스,  47p) 

 

인간, (차이,신체성)과 죽음(유사함,정신성)사이에 있다

식인의 형이상학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생명이 인간이라는 자리를 위해 서로 다투는 것 같은 모습이다. 여기서 인간이란 태어날 때부터 부여되는 어떤 종이 아니다. 생명이 인격을 가진 인간이 될 수 있을 때는 포식자일 때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상대적이고 관계적인 지위에 따라 인간이 될 수도, 사물이 될 수도 있다. 포식역량에 따라 인간임이 결정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것을 먹고, 자신에게 들이는 존재인 인간은 그래서 생물사회적 다양체’(45)라 불린다.

그러나 이 포식성의 차이는 의도적으로 중지될 때가 있는데, ‘중지에 의해서 유사성 또는 동종성이 출현한다.(46) 이것은 바로 빼기에 의한 동일성’(47)이다. 차이를 무효화시키는 이때 유사성은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인식한다는 것은 인격화하기. 이는 인식되어야 하는 것의 시점을 취하는 것이다. 모든 생명은 인식되는 순간 인간이고, 인식되기 전에는 사물이다. 저자에 의하면 정신은 모든 종에서 형식적으로 동일하고, 어디에서나 같은 것만을 지각한다(68) 정신은 비가시적 투명함의 형태로 접혀있다. 인식한다는 것은 정신으로 유사해지는 일이다. 차이를 끝없이 좁혀 자기 자신과 무한히 달라져그와 유사해지는 동시에 자기차이를 만든다. 이것이 또한 샤먼의 특징이기도 하다. 샤먼은 미리 죽어 있는 자로 언제나 정신의 유사성 안에서 자기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저자에 의하면 식인할 때 먹는 신체는 하나의 기호, 순수한 위치 값이다. 먹히는 것은 적대자와 그를 먹어 치우는 자 사이의 관계, 즉 적대자가 가진 적대자의 조건이다. 그 조건을 먹는 나는 타자를 가로질러 새로운 나가 된다. ‘가로지르기가 일어나는 곳은 정신이다. 따라서 정신은 타자의 사유를 사유하기(256)는 사유의 권리 구조가 된다. 그러나 그 차이가 드러나는 형식은 신체의 종적 특수성에 따라 다르다. 신체적 외형은 차이들의 강력한 기호다. 따라서 원주민의 사유 체계는 정신적 연속체에서 출발해 신체를 만드는데에서 성립한다.(36)

 

인간, 증여에 참여하며 세계를 증식한다

저자에 의하면 생명활동은 인간의 자리를 놓고 영속적인 다툼이 벌어지는 관점적 투쟁의 장이다. 포식성을 확장하는 형식에 인간의 자리가 있다. 생명은 어떤 시점에 의해 활성화되거나 행위자화된다.(67) 시점은 관찰자의 반응을 이끌어내어 그로부터 행위자의 수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상호교환되는 시점은 증여를 통한 증식 관계라 말할 수 있다.

주기, 받기, 되돌려주기라라는 세 가지 계기의 직접적인 분리접속적 종합은 바로 훔치기. 이것은 또한 증여인데, ‘준다는 행동의 모든 궁극적 목적은 상대방에게 행위를 강요하고, 타자에게서 몸짓을 이끌어 내며, 대답을 하도록 부추기는 데 있다. 요컨대 그에게서 영혼을 훔치는 것이다.(영혼의 상호 훔치기로서의 동맹)’(214)

정신의 영역에 영혼이 있다면, 모두가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 누구도 자기 자신과 일치하지 않는다.(63) 유사한 영혼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존재자들이 유비관계에 있는 개념들을 소유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그러므로 존재자의 한 가지 종에서 다른 종으로 이행할 때 변하는 것은 그 영혼들의 신체와 그 개념들의 지시 대상이다.(70) 포식의 역량이 증가한 인간은 먹잇감이 내포한 관점들을 함축해 교차연결하는 능력이 늘어난다. 즉 증식 능력이 커진다.

저자는 투피남바의 식인 풍습의 예를 들어 포로를 처형한 집행자가 그 반대자인 포로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살해자와 제물, 잡아먹는 자와 잡아먹히는 자 사이의 식별불가능한 지대를 창조하는 비정의indéfinition운동을 함축한다.(185)

원주민은 타자로서의 자신을 구축하기 위해서 그를 실재적으로 먹는다.(186) 내부성을 외부성으로 채우는 식인, 식인은 토템도 희생도 아니다. 원주민의 다자연주의적 인간섭취는 적대자의 시점을 인식함으로써(죽임과 먹어치움) 자기 서술의 생존 조건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인류학으로서의 인간섭취다.

이것은 관점들의 변환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타자로 규정된다. 타자를 일체화하며 타자의 편에서 보면, 그도[또 다른] 하나의 가 되지만, 언제나 타자 안에서, 문자 그대로 타자를 가로질러그렇게 된다. 포식 양식은 공생적 포획과 존재론적 재포식에 의한 재생산이다. , 자신의 외부화를 위한 조건으로서의 타자를 식인 풍습에 따라 내부화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은 적대자에 의해 자기규정되는자기 자신을 본다. 다시 말해 적대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본다.(231)

희생자는 자기 자신을 보는 순간부터, 혹은 희생자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독특성을 자신에게 발음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을 주체로 파악한다. 적대자의 시점에 의한 상호적 자기 규정이라는 역설적인 운동을 함축하고 있다. 이것이 죽은자들을 포괄하는 세계시민적 관점주의의 실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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