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작가 비교 글쓰기 > 수요 수영스쿨 대중지성

수요 수영스쿨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수요 수영스쿨 대중지성

비극작가 비교 글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침반 작성일25-05-13 21:32 조회36회 댓글0건

본문

 

 

 

정리문2/수영스쿨 수용 대중지성/2025.5.14./김재순

                                                                               그리스 비극의 정신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기슭에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있다. 기원전 5세기에 이 극장에서는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작품을 매년 3월 디오니소스 축제 기간에 공연하였고, 17000명의 아테네인이 관람하였다. 이 시기는 그리스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아테네가 그리스의 중심국가로서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해가던 황금기로 국가의 후원을 받아 비극은 크게 발전하였다. 그들은 식민지에 도시 국가를 건설할 때도 비극을 공연할 수 있는 그리스 원형 경기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아테네는 쇠퇴하였고 서양 비극의 원형인 그리스 비극 또한 저물기 시작하였다.

 

 

비극론과 비극의 목적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은 완결되고 일정한 크기를 갖는 고귀한 행동의 재현(미메시스)을 통해서 연민과 공포를 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실현한다.”(49b 24)라고 비극을 정의했다. , 비극이란 인간의 본능인 재현을 통해 배움의 쾌감을 발생시키는 장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비극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서 비극 작품은 여섯 가지 구성요소인 성격, 사상, 플롯, 표현, 볼거리, 노래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 비극의 제1원칙은 플롯(사건의 조직)이며, 완성도 높은 비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귀한 행동이 인물의 성격과 사상을 잘 드러내도록 플롯을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플롯을 잘 조직하기 위해서는 첫째, 개연성과 필연성이 있는 보편적인 것을 다루어야 한다. 보편적이어야 공감이 일어나고 배움에 대한 인식이 발생하므로 개연성 없이 에피소드만 쭉 나열하는 삽화 식의 구성은 피해야 한다. 둘째, 악행이 아니라 중대한 과오 때문에 불행에 빠지는 사건을 재현해야 한다. 그래야 불행에 대한 부당함을 느끼고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셋째, 적대적이거나 중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우호적인 관계에서 벌어지는 친족살해나 근친상간과 같은 사건을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행위자가 자신의 희생자를 알면서 그 행동을 하는 경우나, 희생자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행위를 저지르고 나서 나중에 우호적인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 경우, 또는 전혀 알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행위를 하려 할 찰나에 그 희생자를 알아보는 경우와 같이 플롯을 구성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의 목적은 플롯을 잘 구성해 고귀한 행위를 통해 연민과 공포를 일으켜 불온한 감정을 제거하고 카타르시스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비극의 본질은 합창이며 생의 의지를 고양 시키는 것이다. 라며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하였다. 그리고 니체가 살았던 시대인 19세기의 염세주의를 돌파할 힘을 그리스 비극의 정신에서 찾았다. 그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삶을 고통으로 가득 찬 것으로 인식한 염세주의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삶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약한 염세주의자가 아니었다. 생명력이 충만해 있어서 삶이 모순과 갈등 그리고 비극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긍정하고 흔쾌히 받아들인 강한 염세주의자였다. 그리스인의 이러한 삶의 태도를 니체는 그리스인의 명랑성이라고 부른다. 그리스인들은 각자의 정당성이 팽팽히 맞서는 비극을 보면서, 현실에서 뜻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서 보복을 받고 휘말릴 수도 있는 것이 삶이라고 인식하였다. 그리고 고통을 자기만의 문제로 가져오지 않고 고통의 심연을 바라보며 삶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비극 작품은 고귀한 행동의 재현으로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도록 플롯을 구성해야 한다고 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인 오레스테스 3부작은 주인공들의 복수 이유가 팽팽히 맞서는 구조로 정당화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어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하여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모친을 살해한다. 오레스테스의 행위는 비슷한 상황이라면 나도 저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보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행위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어 더욱 비극적이다. 그리고 플롯의 구성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폴론이 오레스테스에게 복수하라는 신탁을 내린다. 오레스테스는 이 신탁으로 갈등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한 후에 모친살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판을 받는다. 모친살해는 비극의 핵심으로 배심원의 가부 동수의 표결로 나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영역임을 보여주어 서사구조가 탄탄하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트로이아의 여인들과 메데이아에서 공포는 있지만,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헤카베나 헬레나와 같이 작품 속의 여인들은 자신이 더 불행하다고 논쟁만 하고 있을 뿐 어떤 행위가 하나도 없다. 헤카베의 고통은 나라가 망하고, 자식과 손자가 죽었고, 자신은 포로로 남의 나라에 끌려가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 상황이 슬프기는 하지만 행위가 없어서 연민까지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작품 메데이아는 주인공이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서 오빠를 죽였다. 그리고 자신을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이아손이 가진 것을 빼앗는 방식으로 왕녀와 자식까지 죽인다. 남편에게 직접 복수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잔인하여 보편성이 없어서 주인공에 대한 설득력이 없어 비극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작품의 플롯을 살펴보면 트로아아의 여인들에서 작품 초기에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신탁과 캇산드라의 예언이 나온다. 그러나 작품의 후반에 그리스가 벌을 받는다는 신탁이 실현되는 장면이 없다. 캇산드라의 예언도 이 작품과는 상관없다. 이와 같은 삽화식 나열로 전체적으로 플롯 구성이 조직적이지 못하다. 또한, 작품 메데이아에서는 자식을 죽인 죄에 대한 책임지지 않고 신이 내려준 수레를 타고 지붕 위로 탈출한다. 기계적인 신이 갑자기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해 버려서 플롯 구성에 무리가 있다. 그런데 이런 기계적인 신의 등장을 엘렉트라작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니체는 비극에 나타난 그리스인의 명랑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에 나타난 주인공 오레스테스는 모친을 살해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고통스럽지만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의 주인공 메데이아는 기계적인 초월적인 신의 등장으로 자신의 운명의 바깥으로 벗어나 버렸다. 인간사회에서 처벌을 받아야할 자식을 죽인 엄마를 신이 보호해 주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운명을 마주할 그리스적 명랑성이 부족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우리피데스가 살았던 인생후반부는 약 30년간의 펠레폰네소스 전쟁 기간과 패배하고 스파르타의 속국이 된 시기와 맞물린다. 아마도 민중들이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어 초월적인 해결책을 더 좋아하게 된 시대적 흐름의 반영일 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의 비극론에 비추어보면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은 그리스의 전통적인 비극에서 벗어나 있다. 니체의 생각처럼 비극 작가인 에우리피데스 때문에 그리스 비극이 죽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