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기초스쿨] 스피노자의 <에티가>1 1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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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화 작성일25-10-17 08:13 조회106회 댓글0건본문
[철학기초스쿨] 스피노자의 <에티가>1 1강 후기/ 2025. 10. 17. 금/ 이미애
친절한 수영 샘, 위대한 <에티카>
스피노자 <에티카>로 공부하는 [철학기초스쿨] 첫 시간이다.
감이당에 가기 위해 충무로에서 내렸다. 1번 출구로 나가니 비 갠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다. 순간, 깊은 호흡이 쉬어 진다. 남산 자락의 오르막길이 숨 가프다. 그래도 마음은 즐겁다. 2층 강의실에 들어가니 감이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이 눈에 들어 온다. 와~ 참 이쁘다. 참 고맙다.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수영 샘의 강의는 친절했다.
수영 샘의 작품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을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설명을 해 주셨다. 스피노자의 삶을 설명한 첫 문장이다.
‘원한도 가책도 없는 삶, 서로에게 죽음이 되지 않는 삶, 오직 긍정으로만 가득한 삶, 그런 삶만을 꿈꾸고 그런 삶만을 실천하고자 했던 스피노자 Baruch Spinoza(1632~1677)는 삶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지독히도 저주를 당하는 이율배반의 삶을 살았던 철학자였다.’
스피노자가 살고 싶었고 실천했던 그 삶을 나도 살아내고 싶다.
<에티가>는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신에 대하여
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4부, 인간의 예속 혹은 감정의 힘에 대하여
5부, 지성의 힘 혹은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1부를 시작했다. 신을 과학으로 증명하고자 했던, 기하학적인 절차를 따라야만 했던 시대를 산 스피노자를 수영샘은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규정, 그것은 스피노자에겐 한가한 형이상학적 개념들의 유희가 아니라 복잡하고도 지독하게 얽힌 인간들의 증오와 전쟁의 연쇄를 끊고자 하는 단호하고도 실천적인 전투이자 개념적 발명’이라고.
“야만의 극치Ultimi barbarorum” 독재정치와 군주제를 원했던 네덜란드의 오란예파의 선동에 의해 동원된 대중들이 당시 재상이었던 공화주의자 더빗 형제를 갈가리 찢어 살해하는 폭동의 현상(1672)을 목격한 스피노자가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뛰쳐나가 내걸고자 했던 플래카드의 문구다.
왜 대중들은 무지몽매하고, 예속이 자신의 영예나 된다는 듯이 그 예속을 위해 비인간적인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것인가? 대중들의 이 원한과 증오는 도대체 그 뿌리가 어디란 말인가? 사랑과 우정을 위한 종교는 왜 전쟁의 종교가 되어 있단 말인가?
스피노자의 철학은 현재를 말하고 있다. 수영샘은 강의 중에 우리들이 생각할 것들을 계속 제시해 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혐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1부, 이제 겨우 반 걸음도 걷지 않은 첫 강의에서 가슴이 뜨거워진다. 매 강의를 들을 때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자유로워지기를, 더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기를, 얇은 얼음 위를 걷듯이 깨어 있기를. 5부까지 다 공부하고 나면 지성의 힘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에티카>를 통해 푸르도록 명징한 정신이 내놓은 그토록 찬연하고 밝은 세계의 비전을 제시한 45세(1677)에 유명을 달리한 스피노자 철학자에게, 그리고 이렇게 <에티카>를 만나 공부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수영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함께 공부하는 학인들에게 우정의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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