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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월요반 시즌5-6 지화명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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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정아 작성일24-05-01 23:23 조회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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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地火明夷 / Ming I / Darkening of the light지화명이/빛이 어두워짐

 

 

above K'UN THE RECEPTIVE, EARTH 곤 수용 땅
below LI THE CLINGING, FIRE 리 매달림 불꽃

 

번역 요약) 태양이 대지 아래로 지고 어두워진다. 명이괘는 문자 그대로 상처입은 밝음; 각 효사들은 상처에 대한 빈번한 언급을 담고 있다. 상황은 선행 괘와 정반대다. 화지진 괘에서 일을 주도한 현자는 조력자를 얻을 수 있다. 그들과 함께 진전을 만들 수 있다; 지화 명이괘에서는 어두운 본성의 사람이 권력의 위치에 있고 지혜롭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 화지진 괘가 대지 위에 떠오른 태양, 즉 일이 진전되고 나아가는 밝고 희망찬 상황이라면 정반대의 지화명이 괘는 대지 아래로 떨어진 빛, 상처 입은 밝음. 즉 어둠이 빛을 지배한 시기를 나타냅니다. 결과는? 지혜롭고 능력 있는 사람이 다치고 해를 당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THE JUDGMENT 괘사

DARKENING OF THE LIGHT. In adversity 빛의 어두워짐. 역경 속에서
It furthers one to be persevering.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롭다.

 

번역요약) 저항하지도 못한 채 불리한 상황에 휩쓸리지 말아야 하며, 그의 결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의 내면의 빛을 유지함으로써 피할 수 있으며 반면에 외부로는 유연하고 순종적으로 보이도록 해야 한다. 이런 태도로 가장 큰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 현재 처한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빛을 숨겨야만 한다, 올바름은 내면의 의식 속에 머물러야 하며, 밖에서 알 수 없어야 한다. 삶이 어려움에 직면해도 오직 이렇게 해야 자신의 뜻을 유지할 수 있다.

-> 암흑의 시대, 어두움과 역경의 시간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불리한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름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 올바름은 내면의 의식에 머물러야 하며 밖에서 알아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Perseverance must dwell in inmost consciousness and should not be discernible from without). 올바름이라도 불리한 상황에서 맞지 않게 드러나면 바로 꺾여버릴 수 있다는 복희쌤의 이야기가 와 닿았습니다.

 

THE IMAGE 대상전

The light has sunk into the earth: 빛이 대지 아래로 가라앉았다.

The image of DARKENING OF THE LIGHT. 빛이 어두워진 상이다.

Thus does the superior man live with the great mass:

그리하여 군자는 대중과 살아간다.
He veils his light, yet still shines. 그의 빛은 가리지만 여전히 빛난다.

 

번역요약) 어둠의 시기에는 신중하고 삼가야 한다. 쓸데없이 분별없는 행동으로 과도한 적개심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러한 시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 또한 지나친 비판으로 그들을 빛으로 끌어들여도 안 된다. 사회적 교류에서 모든 것을 아는 듯 행동 해서도 안된다. 속임수를 당하지 않으면서 많은 일들을 그냥 일어나게 해야 한다.

-> 대중과 함께 살아가며 밝음을 내면에 유지합니다. 다만 분별없이 자신의 밝음을 드러내 사람들을 날카롭게, 시시콜콜, 지나치게 비판하면 안됩니다. 속지 않되, 많은 것을 그냥 지나가게 해야 합니다(one should not try to be all-knowing. One should let many things pass, without being duped). 밝음을 감추어야 하는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수양과 공부를 통해 하나의 경지에 이를 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THE LINES

Nine at the beginning means: 초구효는 의미한다.

Darkening of the light during flight. 비행 중에 어두워짐.
He lowers his wings. 그는 날개를 낮춘다.

The superior man does not eat for three days 군자는 삼일간 먹지 않는다.
On his wanderings. 방랑 중에
But he has somewhere to go. 그러나 그는 갈 곳이 있다.

The host has occasion to gossip about him. 집주인은 그에 대해 떠들 수 있다.

 

번역요약) 거대한 결의로 그는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날아오르려 노력하지만 적대적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후퇴해서 문제를 피한다. 시기는 계속 어렵다. 그는 바쁘게 떠돌지만 머물 곳이 없다. 내면에서 타협하고 싶지 않고 원칙에 충실하기를 고집한다면 손상을 입는다. 함께 하는 사람들조차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방할지라도 그는 투쟁할 고정된 목표를 갖고 있다.

->초효의 주인공은 어둠의 때를 알아채고 날개를 낮추지만 어둠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결의를 갖고 나아가려 하지만 손상은 불가피합니다. 먹지 않고(못하고) 나아갈 방.향과 목표가 있기에 계속 갑니다. 기미를 알아채지 못한, 함께 하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듭니다. 초효의 주인공은 외롭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Six in the second place means: 육이효는 의미한다.

Darkening of the light injures him in the left thigh.

빛의 손상(어두워짐)으로 그는 왼쪽 허벅지에 상처를 입는다.
He gives aid with the strength of a horse. 강한 말의 도움을 받는다.
Good fortune. 길하다.

 

번역요약) 빛의 지배자는 종속적인 위치에 있으며 어둠의 지배자에게 상처 입는다. 그러나 치명적이지 않다; 단지 장애가 될 뿐. 구조는 여전히 가능하다. 상처입은 사람은 자신을 고려치 않는다; 오로지 위험에 빠진 타인을 구할 생각뿐이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모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의무에 따른 그런 행동은 길하다.

-> 왼쪽 허벅지, 즉 치명상은 아니며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장한 말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살려 도망가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 그러나 육이효의 주인공은 구할 수 있는 모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길합니다. 병법에 나오는 必死則生 必生則死란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혼자 살려 하지 않고 죽는 힘을 다해 모두를 구하려 하니 오히려 육이효는 길한 것 같습니다.

 

Nine in the third place means: 구삼효는 의미한다.

Darkening of the light during the hunt in the south.

남쪽에서 사냥하던 중 빛이 어두워짐.

Their great leader is captured.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가 포로로 잡힌다.
One must not expect perseverance too soon.

너무 일찍 올바름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번역요약) 우연이 작용한 듯 보인다 강하고 충실한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고 질서를 창조하는 동안 무실서의 괴수를 우연히 만나 그를 잡는다. 승리한다. 그러나 악습을 없애는 것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 그러나 폐습이 너무 오래 존속해 왔기 때문에 (급히 서둘러 없애면) 결과는 나쁠 것이다.

-> 우연이 작동한 듯 보인다(It seems as ifchance were at work). 마치 우연인 듯 괴수를 만나 잡았다(he meets the ringleader of the disorder, as ifby accident, and seizes him) 등의 두 번이나 쓰인 as if 해석풀이를 보며 동시성과 우연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연이 정말 우연일까?

 

Six in the fourth place means: 육사효는 의미한다.

He penetrates the left side of the belly. 그는 배의 왼쪽으로 관통한다.
One gets at the very heart of the darkening of the light,

어두워진 빛의 심장(핵심)에 도달한다.

And leaves gate and courtyard. 그리고 궁을 떠난다.

 

번역요약) 우리는 어둠의 사령관에 접근하여 그의 가장 은밀한 생각을 알아낸다. 이렇게 하여 개선의 희망이 더 이상 없음을 깨닫고, 폭풍이 일기 전에 재앙의 장소를 떠나는 게 가능해진다(In this way we realize that there is no longer any hope of improvement, and thus we are enabled to leavethe scene of disaster before the storm breaks.)

-> 양 선생님의 시선이 이 효사에 대한 논의를 풍부하게 했습니다. ‘효사와 해석풀이 사이에 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다, 효사는 도달한다, 떠난다 등의 능동태인데, 해석 풀이는 떠나는 게 가능해졌다의 수동태가 쓰였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주왕의 폭거에 기자는 은밀히 접근해 그의 본심을 알아내고 희망을 잃습니다. 그리고 궁을 빠져나오게 되는데, 효사는 떠난다, 해석은 떠나는 게 가능해졌다...라고 해석 풀이가 이루어집니다. 희망을 잃고 미친 적하며 노비로까지 떨어져 궁을 떠날 수 있게 된 기자의 인간심리가 느껴지는 해석이 저자 빌헬름의 차별성이 아닐까하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Six in the fifth place means: 육오효는 의미한다.

Darkening of the light as with Prince Chi. 빛이 어두워진 것은 기자와 같다.
Perseverance furthers. 올바름이 이롭다.

 

번역요약) 기자는 사악한 폭군인 주왕의 궁중에서 살았다. 이름이 언급되지 않지만, 기반하고 있는 역사적 사례를 제공한 사람이 주왕이다. 기자는 폭군의 친척이었기에 궁중에서 물러날 수 없었다; 그래서 진정한 감정을 숨기고 미친 척했다. 노비의 신세가 됐지만 외부의 고난이 그의 신념을 흔들리게 할 수 없었다. 어둠의 시기에 자리를 떠날 수 없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제공한다.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정신적 의지와 주의가 필요하다.

 

Six at the top means: 상육효는 의미한다.

Not light but darkness. 밝음이 아닌 어둠.
First he climbed up to heaven, 먼저 하늘로 올라갔다가

Then plunged into the depths of the earth. 땅 깊이 떨어진다.

 

번역 요약) 어둠의 최고조에 이르렀다. 어둠의 힘은 너무나 높은 자리에 올랐기에 선과 빛의 편에 있던 모든 이를 상처입힌다. 그러나 끝내 자멸한다. 왜냐하면 악은 선을 완전히 이길 때 지속을 가능케 했던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여 그 순간 자신도 소멸하기 때문이다.

->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결국 자신도 파괴되고 자멸하여 땅 속으로 떨어지는 폭군, 괴수, 권력자의 모습을 정말 강렬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파괴하는데 결국 자신의 에너지도 모두 쓴다는 아이러니가 느껴졌습니다.

 

살다 보면 잘될 때보다는 안될 때가, 밝을 때보다는 어두울 때가, 희망보다는 절망이, 웃음보다는 한숨이 더 많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화명이괘의 이야기와 교훈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소소한 개인사로 끌어 내려보면, 인생의 굽이굽이 숨어서 기다리는 어둠의 시기 일명 흑역사 타임에 이번 생은 망했어하며 정말 망하는 길에 스스로 주저 앉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의지(방향)만은 어떻게든 까먹지 말고 지키는 게 중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전진이 아닌 엄청 뒤로 물러서더라도 암흑의 시간에는 나를 지키자.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가 아닌 지나가게 하자~ 이것이 암흑기에 지켜야할 저의 올바름(perseverance)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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