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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수(水) : 다시 철학의 시대 – 근원을 통찰하는 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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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6-08-13 07:46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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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水) : 다시 철학의 시대 – 근원을 통찰하는 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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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보 경

사람으로 태어나 소비자로 자랐다

책 축제인가 아니면 거대한 ‘한정판 굿즈 팝업 스토어’인가. (…) 이날 현장에는 경력이 오래된 출판인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압도적인 인파가 몰렸다. 대다수가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세대였다. 키링(열쇠고리), 스티커, 책갈피…. 도서전 어디를 가나 굿즈가 있었다.(<책 축제에 온 독자들 사로잡았다…거대한 한정판 굿즈 팝업 스토어>, 오경진, 서울신문, 2025.06.19.)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다수 사람들은 철학책 혹은 불교를 공부하기보다 ‘소비’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이기 전에 ‘소비자’로 자랐다. ‘불안하면 결제하라!’ 부족함을 느끼면 곧장 물건을 사서 채우는 게 가장 익숙하고, 편한 해결 방법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힘들거나 삶이 공허할 때, 철학을 공부하기보다 ‘소비’하는 쪽을 택한다. 불교의 깊은 가르침이나 철학 책에 적혀있는 지혜는 예쁜 굿즈나 힐링 상품이 되어 장바구니에 담긴다.

내가 딱 그랬다(^^) 스님의 말에 마음이 동해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내가 제일 열심히 했던 것 중 하나는 ‘쇼핑’이었다. 화려한 도시에 어울리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화려하고 힙한 옷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시골’스러운, 소박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옷을 많이 샀다. 절복도 꽤 샀다. 사실 이런 옷이 더 비싸다. 사놓고 입지도 않을 때도 많았고, 어떤 옷은 상표도 떼지 않은 채 옷장에 넣어두기도 했다. 내 지출의 상당부분은 옷 쇼핑이었다.

우리가 불교를 가치를 소비하는 방식은 SNS 피드만 봐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인생샷 성지’로 소문난 사찰에 줄을 선다. 사람들은 처마 밑에서 명상을 하는 ‘척’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고, 사진 아래에는 #무소유나 #비움 같은 해시태그가 달린다. 굿즈 열풍도 마찬가지다. ‘깨닫다’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유명한 책의 구절이나 표지가 그려진 키링이나 스티커는 불티나게 팔린다.

사실, 자본주의는 우리의 ‘실제 삶’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그럴듯해 보이는 ‘이미지’를 사게 만든다. 진짜 수행은 땀 흘리는 인고의 과정이지만, 자본은 그 과정을 쏙 빼고 ‘단아한 옷을 입고, 명상하는, 소박한 내 모습’이라는 이미지만 골라 상품으로 만든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은 팔기 어렵다. 실제 수행의 고통은 소거하고, 그 수행이 주는 ‘힙한 이미지’를 소비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도 아주 짧게! 실제 내 삶에 옷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이미 충분히 많았다. 나는 새로 산 옷을 입고 밭에서 농사를 짓거나, 작은 마을을 돌아다녔다. 우린 모두 소비자로 길들여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수 기운은 만물의 근원이자, 심연으로 침잠하여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응축된 힘이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 기운은 방향을 잃었다. 수 기운은 우리에게 내가 왜 불안한지 그 뿌리를 파헤치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고민 대신 귀여운 염주를 결제한다. 깊은 바다로 내려가 나를 마주해야 할 에너지는 상품을 결제하는 힘으로 흩어졌다.

수기운의 핵심 감정은 ‘두려움’이다. 자본은 그 자체로 작동하지 않는다. 욕망은 두려움과 함께 자란다. 소비로 얻은 안도감은 금세 증발하고, 자본은 다시 새로운 두려움을 만들어 우리가 또 다른 상품을 찾게 만든다. “사람으로 태어나 소비자로 자랐다”는 말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 거대한 두려움의 회로에 갇혀버렸다는 슬픈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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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운의 핵심 감정은 ‘두려움’이다. 자본은 그 자체로 작동하지 않는다. 욕망은 두려움과 함께 자란다. 소비로 얻은 안도감은 금세 증발하고, 자본은 다시 새로운 두려움을 만들어 우리가 또 다른 상품을 찾게 만든다. "사람으로 태어나 소비자로 자랐다"는 말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 거대한 두려움의 회로에 갇혀버렸다는 슬픈 선언이다.

 

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변화무쌍하다.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대지를 촉촉이 적셔서 만물을 살게 한다. 물은 흐르면서 모든 것을 연결하고, 살리는 자연의 얼굴이다. 바다, 강물, 호수등 물은 자연 근원의 원천이었다. 우리는 기존의 틀을 무화시키고,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생명은 땅으로 다시 돌아간다. 땅 속에 있던 씨앗은 때가 되면 발아되어 새싹으로 성장한다. 땅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마친 수가 목을 낳으려면 미지의 세계로 가능성을 던져야 한다.

 

MZ를 위한 수(水) 용신법

우리 몸에서 수 기운은 ‘신장’이 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장은 단순한 장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의보감에 자주 등장하는 말, 정・기・신! 그 중 정(精)은 성장, 생식, 노화 등 생명 활동의 근본적인 에너지다. 정은 타고난 선천적인 정과 음식을 통해 얻는 후천적인 정이 있다. 동의보감을 읽다보면 정이 고갈되지 않게 잘 보충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계속, 강조해서 한다. “겨울에 씨앗이 만들어져야 봄이 시작되듯, 정이 바탕이 되어야 몸의 형체와 조직을 갖추게 되므로 정을 생명의 근본으로 보았다”(『간지서당』, 박장금 지음, 북드라망, 293쪽)

신장은 체내의 수분을 조절하여 몸이 필요로 하는 곳에 물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방광을 통해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불타는 시대다. 산업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쉬지 않고 달리는 중이다. 신체는 불타고 있다. 몸 안에 있는 물(정)이 바싹 마르는 건 당연지사. 정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을 때 신체에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중에서 수 기운이 부족하다는 것은 ‘정(精)’이 고갈되었다는 것. 수승화강(水昇火降)이 깨져 아래는 차고 위는 뜨거운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정이 고갈되면 만성 피로는 물론 무릎, 이 등 뼈가 약해지고 이명과 불면증이 생긴다. 화기가 치성하기 때문! 거기다가 탈모의 큰 원인은 물과 불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몸 때문이다. 탈모를 해결하는 비법은 무엇보다도 몸 안에 정기를 가득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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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水) 드라마 캐릭터 : <도깨비> 저승사자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하는 저승사자(이동욱)는 수(水)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저승사자라는 직업(?) 자체가 삶이 끝난 이들을 어둠 속에서 맞이하는 존재 아닌가. 또 검은 의상, 서늘한 분위기, 그리고 망자들을 인도하는 찻집의 고요함은 수 기운이 가진 ‘응축과 침잠’의 성질을 시각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초반에 저승사자는 감정이 전혀 없는 무채색의 존재로 등장한다. 저승사자는 도깨비(공유)가 옆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거나, 망자들의 마지막 고백을 조용히 들어준다. 가끔 차가운 얼음처럼 냉정하게 망자를 대할 때도 있다. 화려하거나 수다스러운 달변가가 아니라, 깊은 호수처럼 상대의 이야기를 담아주는 존재다. 겉으로 보기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존재지만, 의외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누구보다 은탁이의 고민을 가장 진실되게 들어주고, 거실에서 TV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의 처지에 과몰입해서 눈물을 글썽이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 차가웠던 얼음은 순식간에 녹는다. 얼음이 녹으면 걷잡을 수 없는 물이 되어 흐르듯, 서늘한 겨울처럼 겉은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모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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