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지>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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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6-07-20 11:13 조회1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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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희수샘 주방일지에 매번 올라오는 첫 사진, 씽씽주방 준비하며 찍었던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나 싶어요. 낯선 활동 시작에 어색했었나, 아니면 의욕적이었나, 그것도 아니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느슨한 마음이었나….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마음들 모두가 조금씩 있었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주방 매니저 활동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받아 놓은 날은 빨리 온다’라는 말처럼 매주, 격주, 매달 정해진 일들이 있다 보니, 그 일들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그게 몇 번 지나니 이렇게 반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지금 제가 ‘일’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제 첫 고민이 ‘일’이 아닌 ‘활동’으로서 한다는 건 무엇인가였던 걸 생각하면 참~ 지금까지도 ‘일’로 했다는 자기 고백을 저도 모르게 한 셈이 돼 버렸네요~!
지난 6개월, 전 참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이 공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과 배려로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 저도 한 조각을 담당할 수 있었다는 게 참 고마웠습니다. 밥당, 밥당당도 때가 되면 하는 거로만 생각했었는데, 주방 매니저가 돼서 보니 그 한 분 한 분의 노고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주방 매니저가 밥당을 하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때로는 조금은 떨어져서 주방의 일들을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시작 전, 이 활동이 많은 공부가 될 거라고 여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여전히 관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게 많은 저로서는 많은 부분을 놓치고 지나쳤을 겁니다. 그래서 쉽게 이것 배웠고, 저것 느꼈다고 결론짓지 않으려고 해요. 아직은 주방 매니저 활동도 남아 있고, 주방 매니저 활동이 끝난 뒤에도 전 여전히 또 다른 공부와 활동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말고, 더 이 활동의 의미가 곰삭기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그저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했고,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마지막 보고만드립니다!
고마운 선물들을 알려드리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네요~ 선물로 운영되는 주방,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7/13(월)

근영샘이 오이지와 스프레이식 식용유 한 병을 선물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날 나루의 오븐 겸용 렌인지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소형 전자레인지를 맞바꾸었는데요, 거기에다 채소도 구울 수 있다고 하니, 식용유를 칙칙 뿌려서 구우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뭔가 전문가적 느낌!!^^

레인지 교체하는 모습입니다. 나루의 단디샘이 선물하신 거라 직접 가져다주시고 사용법도 알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7/14(화)

수지니샘이 직접 담근 매실액 한 통을 선물해 주셨어요. 은근히 음식에 감초처럼 쓰이는 매실액.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사이재에서 공부하시는 남진희샘이 초복 복달임으로 수박 두 통을 선물해 주셨어요. 이열치열이라지만,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이죠!!^^ 감사합니다. 더위 잘 이겨낼게요~^^
7/15(수)

융희샘이 이번에는 고추, 호박, 근대, 쌈 채소를 한 상자 가득 선물해 주셨어요. 융희샘 선물은 열어서 겉만 보면 안 돼요. 보물찾기처럼 켜켜이 다른 채소들이 들어있답니다~^^ 최근 먹는 채소의 절반 이상은 융희샘이 보내주신 채소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7/16(목)

금성의 미옥샘이 직접 기른 감자를 선물해 주셨어요. 자색감자와 하지감자가 함께 있는 모습이 참 어울립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금성의 차민주샘이 깨봉에 선풍기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선풍기 한 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오래 사용하다 보니 한 대 두 대 고장 난 선풍기들이 눈에 띄었는데, 또 그걸 아시고 이렇게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7/17(금)

이번엔 융희샘이 깻잎을 선물해 주셨어요. 다른 분이 달라고 하는 걸 감이당에 선물하려 거절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상추 철이었는데, 지금은 깻잎 철인가 봐요. 선물로 이렇게 제철 채소를 알게 되다니요…, 생각도 못 한 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융희샘!

보경샘이 함백에서 산 단호박과 브로콜리를 선물해 주셨어요! 일주일에 절반은 함백에서 지내는 것 같은데, 올 때마다 이렇게 선물을 가져오시네요~^^ 선생님처럼 귀여운 선물들입니다. 고맙습니다!

금성에서 공부하시는 양정순샘께서 노각무침과 오이고추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싱싱한 오이고추 덕에 샐러드 메뉴가 한층 풍성했습니다. 노각은 직접 무쳐서 가져오셨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18(토)

토요주역에서 공부하는 임현지샘이 깻잎김치를 선물해 주셨어요. 깻잎은 정말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깻잎김치도 별미인데 말이지요~ 당일 식탁에 올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승현샘이 돌봄하는 어르신이 선물로 준 꽈리고추와 상추, 양상추를 감이당에 나누셨어요. 살짝 냉장고에 넣어 두신 걸 누가 선물한 것인지도 모르는 채로 먼저 쌈 채소로 상에 올렸네요. 으레 선물인 줄 알고 이렇게 출처도 확인하기 전 먹는 과감함(!)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승현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격한 자본에서 청년들과 함께 세미나를 하시는 동주샘이 복숭아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너무 격하게 찍은 걸까요? 좀 돌아간 것 같은데... 그냥 무시하고 올립니다~

토글에서 공부하시는 하영샘이 오이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식수가 기록적으로 많은 날이어서 밥당 선생님들이 고생하셨는데, 밥당하시랴 모델 되어주시랴 고생하신 상화샘께도 감사드려요~^^
7/20(일)

이날은 어르신이 감자를 주셨다며 승현샘이 또 선물해 주셨네요. 어르신이 종종 승현샘께 선물하시는 것 같은데, 승현샘은 또 어김없이 나누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경아샘이 샘실 밭에서 무농약 재배한 깻잎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요즘 깻잎나물이 그렇게 향긋하고 맛있다고 하네요. 곧 깻잎나물도 상에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명동스쿨의 형숙샘이 고춧가루와 목이버섯, 그리고 앞치마 한 장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고춧가루는 매운맛과 안 매운 맛이 섞여 있어 조금은 매울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목이버섯은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것을 나누시는 거고요. 지난번 밥당을 하시며 앞치마가 낡았다고 느끼셨나 봐요. 예쁜 앞치마도 가져오셨습니다. 매번 세심하게 살피시고 또 알려주셔서 선물에 더해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어린이 태견교실과 바둑교실이 이번 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꽤 오랫동안 그 어린아이들이 태견과 바둑을 했다는 게 참 기특해요. 그리고 선생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부모님들이 그동안 밥을 챙겨주어 고마웠다시며 주방 성금 10만 원을 선물해 주셨어요. 특히 이번 주에는 아이들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서 참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었는데요, 그래도 잘 먹어주어서 되려 저희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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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물난리 기억하시나요? 그때 세탁기가 고장이 났더랬어요. 그래서 이번에 세탁기를 교체했습니다. 깨비 청년 기윤샘과 상화샘이 적절한 세탁기를 찾는 것에서부터 구매하고 교체하는 일 모두를 챙겼지요. 더운 여름, 뻘뻘 땀 흘리며 힘쓰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방을 이어갈 세경샘과 승현샘,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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